"월트 디즈니는 원자력 발전 좋아했다"

과거 영상서 "원자력은 우리 미래"라고 밝혀...원자력 발전소 건조 계획도

과학입력 :2022/04/12 19:08

‘미키 마우스’ 등 인기 캐릭터의 아버지이자 디즈니 리조트의 창립자인 월트 디즈니(1901~1966)가 사실은 원자력 발전을 좋아했다는 이야기가 인터넷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IT 전문 미디어 기가진은 유명 인플루언서인 네드 도노반의 글을 통해 월트 디즈니가 생전에 보였던 원자력에 대한 관심을 소개했다.

월트 디즈니가 원자력 발전에 대한 관심을 보인 것은 ‘알라딘’이 태어난 1957년. 당시 세계 정세는 1953년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평화를 위한 원자력’이란 제목의 연설에서 핵무기의 군사적 이용부터, 평화적 이용에 대한 이행을 촉구해 원자력 발전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던 때였다.

월트디즈니(네드 도노반 게시물 캡처)

이 때 월트 디즈니는 대담 프로그램 시리즈 ‘디즈니 랜드’를 통해 ‘우리의 친구, 원자력’(Our Friend Atom)이란 에피소드를 방영했다. 이 에피소드 서문에서 월트 디즈니는 손안에 원자 모형을 빙글빙글 돌리면서 “원자력은 우리의 미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원자력이 중요하다는 인식 하에 몇 가지 원자력 프로젝트에 착수했다”면서 핵 과학 주임 연구원이라는 직함의 하인츠 하버 교수(독일 물리학자)를 소개했다. 이 하버 교수가 책을 열면 애니메이션이 시작되면서 알라딘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터번을 쓴 남자가 램프를 문지르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램프 속 요정이 나오면서 아인슈타인의 ‘E=mc2’(질량-에너지 등가원리) 해설이 시작된다.

월트 디즈니 동상(제공=픽사베이)

월트 디즈니의 원자력에 대한 관심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 과거 월트 디즈니가 소유하고 있던 약 40제곱 마일 크기의 땅 ‘리디 크리크 개선 지구’를 통해 원자력에 대한 그의 욕심을 더 깊이 엿볼 수 있다.

일설에 따르면 월트 디즈니는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의 성공으로 플로리다에 디즈니 월드를 건설하려고 했을 때, 디즈니랜드 주변에 무질서하게 건설된 임차인들을 싫어했다. 이렇게 제3자의 임차인이 건물을 함부로 못 짓게 월트 디즈니의 바람을 들어준 것이 플로리다 주였다.

월트 디즈니는 지구 내 완전한 컨트롤을 바랐는데, 이에 플로리다 주 의회에 완전한 자치권을 요청했다. 이에 해당 지구 의회 상급 직원들이 디즈니사 직원들로 구성됐고, 건축 규제와 상하수도 시설, 소방법 집행 기관, 도로 등까지 디즈니가 강권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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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 센터(제공=픽사베이)

그리고 월트 디즈니가 플로리다 주 의회에 강력히 요구한 것이 ‘원자력 발전소를 자유롭게 건조하는 권한’이었다. 이렇게 월트 디즈니는 원자력에 대한 관심을 계속 보였지만 1966년 12월15일 폐렴으로 사망했다. 

위에 언급한 권한 때문에 디즈니사는 해당 지구 내에서 원자력 발전소를 건조할 수도 있었지만, 결국 이 회사는 밖에서 전기를 끌어와 2014년 해당 지구에 디즈니 월드에서 회수된 음식물 쓰레기에서 전력을 생성하는 바이오 가스 시설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