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모토로라'에 中 레노버 폰 사업 날개

이전 3개 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200%↑

홈&모바일입력 :2022/04/12 09:57

'모토로라' 스마트폰의 흥행에 힘입은 중국 레노버의 모바일 사업이 부흥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 때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맹주였지만 고꾸라졌던 레노버의 재기에 업계 관심도 쏠리고 있다.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레노버의 중국 지역 2022~2023 회계연도에서 레노버의 부총재 겸 중국 지역 총재 류쥔은 "지난 3개 분기 중국 지역에서 레노버의 휴대전화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0% 늘었다"고 밝혔다.

류 총재는 특히 지난 회계연도(2021년 4월 1일~2022년 3월 31일) 스마트폰 사업이 강세를 보였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레노버는 중국 시장에서 세그멘트 별로 소비자군을 나눠 맞춤형 제품을 내놓는 전략을 택했는데, 비즈니스 사용자를 위한 모토로라 브랜드 스마트폰, 그리고 게이머를 위한 레지온 브랜드 스마트폰 등이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

레노버의 류쥔 총재 (사진=레노버)

특히 '모토 엣지 X30' 등 제품의 강세가 뚜렷했다. 모토 엣지 X30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플래그십 제품으로 세계 최초로 스냅드래곤8 Gen1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68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5000mAh 배터리를 채용하고도 2999위안(약 57만 9800원) 가격부터 시작해 가성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제품이다.

이같은 스마트폰 성장에 힘입어 이전 3개 분기 중국 지역 매출액과 이익이 각각 36%, 54% 늘었다.

북미 지역 스마트폰 시장 성과도 주목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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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애널리스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지난해 4분기 출하량이 1490만 대로, 전년 대비 54% 늘어나면서 성장속도가 매우 빠른 스마트폰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미주 지역 등에서 LG전자가 빠진 공백을 차지하면서 출하량을 빠르게 늘렸다. 4분기 시장 점유율 13.1%, 2021년 시장 점유율 10.3%로 북미 지역 3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역시 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철수에 따른 수혜를 받은 모토로라의 미국 시장 매출이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모토 지 퓨어(Moto G pure)'는 모토로라가 미국에서 출시한 최초의 미디어텍 탑재 기기로 분기 제조사 제품 판매량 순위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