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버네티스 도입 기업, 33%만 랜섬웨어 대비"

인기 컨테이더 오케스트레이션인 쿠버네티스를 도입한 기업 중 3분의 1만이 랜섬웨어 같은 데이터 손실 위협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멀티 클라우드 데이터 관리 솔루션 업체 베리타스는 11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베리타스의 의뢰를 받은 전문조사업체 '오피니움 리서치'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천110명의 IT 관련 의사 결정권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이 쿠버네티스를 빠르게 채택하고 있는 추세가 확인됐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 중 3분의 1은 이미 쿠버네티스를 이미 도입했고, 89%는 향후 2-3년 안에 쿠버네티스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응답했다.

쿠버네티스는 컨테이너화된 애플리케이션의 배포·확장·관리를 자동화할 수 있게 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엔진으로, 사실상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 받을 만큼 널리 쓰이고 있다.

컨테이너는 가상머신(VM)과 달리 인스턴스에 게스트OS를 포함할 필요가 없이 애플리케이션 코드가 라이브러리와 종속 항목만 패키징해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방식이다. 게스트OS가 없어 가볍기 때문에 수평 확장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하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애플리케이션이 이동하면서,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에 대한 채택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쿠버네티스 도입은 늘어난 반면, 이에 대한 데이터 보호 조치는 아직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에 따르면 쿠버네티스를 도입한 조직의 40%는 이미 컨테이너화된 환경 속에서 랜섬웨어 공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90%가 넘는 응답자는 쿠버네티스 환경 속에서 랜섬웨어의 공격이 조직이 당면할 위협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현재 쿠버네티스를 도입한 조직의 약 33%만이 랜섬웨어와 같은 데이터 손실 위협으로부터의 보호 체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워크로드에 적용된 데이터 보호를 컨테이너 전체에 적용한 기업은 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다수인 98%의 응답자가 통합 접근 방식이 더 이롭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를 놓고 베리타스는 "쿠버네티스를 포함해 전체 시스템에 걸쳐서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솔루션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베리타스 코리아 이상훈 지사장은 "너무나 많은 기업들이 현재의 데이터 보호 플랫폼을 쿠버네티스 환경으로 확장할 수 있는 단순한 솔루션을 놓치고 있는데, 이는 결국 기업을 랜섬웨어에 취약한 환경에 놓이게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