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입성 앞둔 SK쉴더스, 에스원 시총 넘어설까

시가총액 최대 3.5조 가능성...사이버보안 사업 성장성 높아

방송/통신입력 :2022/04/11 16:15

SK쉴더스가 5월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주당 희망공모가를 고려하면 보안 대장주를 꿰찰 전망이다.

특히 물리보안 사업과 국내 1위 자리를 지켜온 사이버보안 사업이 더해진 유일한 국내기업으로, ICT업계에서 SK쉴더스의 상장 결과와 추가적인 사업 성장에 대한 비상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SK쉴더스는 지난달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5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공모절차를 밟고 있다. 공모주식수는 2천710만2천84주, 주당 희망공모가는 3만1천원에서 3만8천8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최소 2조8천억원에서 최대 3조5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그간 보안 대장주를 지켜온 에스원의 시총을 넘어서는 규모다.


■ 사이버보안 사업 성장세 매우 빨라

SK인포섹이 ADT캡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출범한 SK쉴더스가 국내 보안업계 대장주로 점쳐지는 이유는 날로 커지는 사이버보안의 중요성 때문이다.

SK쉴더스의 사이버보안 사업은 SK인포섹 시절부터 국내 1위 매출 규모를 지켜왔다. 지난해 연간 매출 기준으로 보면 2위 자리를 지키는 안랩의 1.6배 규모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는 ADT캡스에서 이어져 온 물리보안 사업 부문인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회사 매출 변화 추세를 보면 사이버보안을 비롯한 물리보안 외 사업의 성장 속도가 빠른 편이다.

SK쉴더스의 지난 2019년 전체 사업 매출은 1조1천795억원에서 지난해 1조5천497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 기간 물리보안 외 사업의 매출 비중은 28%에서 41%까지 치솟았다.


■ 사이버보안 중요성 커진 시대환경

사이버보안 사업의 성장이 빨라진 이유로는 단연 국내외적인 사이버 안보 위협이 커진 점이 꼽힌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 문화의 확산에 따른 보안의 중요성과 함께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사이버전 양상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실제 러시아 해커로 추정되는 집단이 우크라이나의 통신망을 무력화시키는 사례가 나타났고 연쇄적인 흐름에 따라 국내 정부에서도 사이버 위기 경보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아울러 러시아의 침공 전부터 사이버 세상은 말 그대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예컨대 랜섬웨어 공격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암호화폐와 같은 가상자산 환경이 등장하면서 이를 탈취하려는 시도 역시 증가하고 있다.

사진=SK쉴더스 유튜브 캡처

■ 새 정부 사이버안보 확대 기조

ICT 공룡 회사인 구글이 맨디언트라는 사이버보안회사를 54억달러(약 6조7천억원)에 인수한 사례도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을 대표하는 사례로 꼽힌다. 클라우드에 대한 사이버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수익구조가 적자였던 회사에 구글이 거금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국내서도 사이버보안이 강조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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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표적인 ICT 분야 공약으로 디지털인재 100만 양성과 함께 사이버보안 10만 인재 양성이다. 

이에 따라 내달 출범하는 새 정부가 발표할 국정과제에서 사이버안보 확대가 포함될 것이 유력하게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