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라스크뤼스와 버진갤럭틱 우주공항이 있는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의 메인 터미널 사이의 황량한 도로에는 거대한 요요처럼 보이는 기이한 구조물이 있다.
이 구조물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우주개발 스타트업 스핀런치(SpinLaunch)가 운영하는 로켓 발사대다.
IT매체 씨넷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스핀런치와 계약을 맺고 올해 말 특별한 로켓 발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향후 다양한 방식으로 우주에 발사체를 보내는 시험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스핀런치는 화석연료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지상에서 원심력을 이용해 위성을 우주로 보내는 발사체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다.
이 회사는 높이 50m, 지름 30m의 원 모양 발사대에서 로켓을 매달고, 진공 상태에서 빠른 속도로 회전시켜 로켓을 우주로 보낸다. 진공 상태에서 로켓을 약 1시간 동안 회전시키면 최대 시속 8000km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조나단 야니 스핀런치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우주에 보다 쉽게 접근하기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시작한 것이 기술적으로 성숙돼 획기적인 접근 방식으로 구체화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사의 로켓 발사 방식이 전통적인 로켓 발사 시 사용되는 연료의 30% 미만으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우주비행사를 우주에 보내는 데는 사용되지 않고, 소형 위성 발사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관련기사
- 아마존도 ‘우주 인터넷’ 본격 시동…"스타링크 꼼짝 마" [우주로 간다]2022.04.06
- 명왕성에서 거대 얼음화산 포착 [우주로 간다]2022.03.30
- 우주인들, 뇌 해독하는 헬멧 쓰고 우주간다2022.03.29
- 붉은 행성에서 포착된 ‘악어 등껍질’ [여기는 화성]2022.03.23
스핀런치는 작년 10월에 이런 방식으로 로켓을 고도 100㎞의 준궤도에 올리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회사는 빠르면 2025년 첫 번째 궤도 시험 비행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