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슈퍼컴퓨터 후카쿠, 클라우드로 쓴다

후지쯔, 후카쿠 클라우드 서비스 공개...10월 일본 출시

컴퓨팅입력 :2022/04/07 20:36

세계 1위 슈퍼컴퓨터 후카쿠(Fugaku)를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공개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후지쯔는 6일 후카쿠를 자체 클라우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개했다.

후지쯔 CaaS(Computing as a Service)로 명명된 해당 서비스는 클라우드를 통해 후카쿠의 컴퓨팅 파워와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제공한다.

이화학연구소 슈퍼컴퓨터 후카쿠

자체 개발한 양자 컴퓨팅 기술인 양자 디지털 어닐러와 인공지능(AI) 등의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서비스 제휴 기반, 컨설팅이나 튜닝 서비스도 클라우드 상품으로 지원한다. 별도 HPC 환경을 구축할 필요 없이 데이터만 준비해 필요한 만큼 사용할 수 있도록 사전 설정도 제공한다.

민간기업은 해당 기술을 조합해 금융 서비스, 제조 기술 효율화를 비롯해 지진이나 쓰나미의 예측 등 재해 시뮬레이션 등 광범위한 용도에 적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후지쯔는 오는 10월부터 일본에 해당 서비스를 우선 시작한다. 이후 유럽, 아시아 태평양 및 미주를 포함한 국제 지역에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 공개는 후카쿠 개발 및 운영에 투입된 과도한 비용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본 정부기관 및 학술기관을 넘어 사용 저번을 확대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기도 하다.

후지쯔와 이화학연구소(리켄)가 공동개발한 후카쿠는 약 1천100억 엔(1조2천억 원)에 달하는 개발 비용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슈퍼컴퓨터는 대규모 장비를 운용하기 위해 전기세를 비롯해 냉각비, 인건비 등으로 연간 수십 억에서 수백억 원의 운영 비용이 요구된다.

외신에 따르면 CaaS의 최소이용 요금은 월 약 10만 엔이며, 사용하는 컴퓨팅 파워나 이용 시간에 따라 비용이 달라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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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학연구소의 마츠오카 사토시 센터장은 “후카쿠는 최신 고성능 컴퓨팅 기술을 탑재한 슈퍼컴퓨터로 개발돼 지난 2년 동안 149개 회사에서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었다”며 “지속적으로 후카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이를 지원하기 위해 클라우드로 제공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앞으로 후카쿠가 다양한 산업에서 중요한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CaaS와를 통해 원활하게 기능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