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해 사상 처음 매출 80兆·영업익 4兆 돌파 전망

1분기 매출·영업익 모두 사상 최대...가전 성장세 지속

홈&모바일입력 :2022/04/07 16:31    수정: 2022/04/07 16:46

LG전자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연간 최대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1분기 비수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LG전자는 하반기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매출 80조1천891억원, 영업이익 4조7천1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80조원을 돌파하는 실적이다. 영업이익 또한 사상 처음 4조원대 돌파다.

LG전자는 이미 지난해 사상 최대 연매출 74조7천21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전망대로 실적이 나온다면, 1년만에 기록을 경신하게 되는 셈이다.

LG전자

1분기 가전업계의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LG전자는 1분기 매출 21조1천91억원, 영업이익 1조8천801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악재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보다 줄어든다고 전망돼 왔지만, 오히려 증가하며 반전을 보였다. 이로 인해 올해 사상 최대 연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이 실현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올해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과 TV 수요 증가에 따라 매출 호조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LG전자가 시장 1위(점유율 62%)를 차지하고 있는 OLED TV 시장의 전망이 밝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OLED TV 출하량은 지난해 652만5천대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800만대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1천500달러(한화 약 179만원)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올해 OLED TV의 비중이 42.1%까지 올라가며 QD-LCD TV 출하량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에 앞서 지난달 28일 "LG전자의 TV(HE) 매출은 OLED TV 판매 증가로 전년대비 12.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다만 올해 OLED TV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또 VS(전장) 사업부는 부분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전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VS 사업부는 지난해 연간 9천33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 1분기 영업손실은 약 200~4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며, 2분기부터 흑자전환 될 전망이다.

차유미 미래에셋 연구원은 "VS 사업부가 2분기 흑자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부품 업체의 가격 협상력이 높아지고, 세트 업체로의 가격 전가가 가능해지면서 영업 레버리지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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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분기에 태양광 패널 사업 종료도 전체 실적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태양광 패널 사업은 연간 8천5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차 연구원은 “LG전자의 태양광 패널 사업 중단은 BS 사업부의 재무에 개선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분기부터는 원자재·물류비 부담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강호 연구원은 "원재료와 물류비용 부담은 2분기에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이후의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상회하면서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