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비수기에도 역대 최대치인 매출 77조원을 달성한 삼성전자의 향후 전망은 일단 탄탄대로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올 한해 연매출 300조원 이상, 영업이익 60조원 이상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호황을 누렸던 지난 2018년 실적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7일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 316조9천968억원, 영업이익 60조4천9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300조원을 돌파하는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사상 최대 연매출 279조6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두번째로 높았던 연매출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243조7천억원이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달성한다면, 사상 첫 60조원 달성이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은 2018년 58조8천867억원이었다.
통상적으로 1분기는 메모리와 스마트폰 산업의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연매출 300조원을 달성할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삼성전자는 2022년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1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며, 3분기 연속 매출 70조원을 달성이다. 또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1분기 삼성전자는 메모리 시장 호황과 프리미엄 가전 호조, 신제품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매출 증가를 이뤘다. 특히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호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이어 성수기인 하반기에도 꾸준한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먼저 반도체 부문에서 2분기부터 메모리 가격의 반등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낸드 평균가격은 5~10% 가량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D램은 올초 우려했던 것보다 가격 하락이 둔화돼 평균가격이 0~5% 감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은 1분기 갤럭시S22 시리즈 판매 호조에 더불어 하반기 폴더블폰 판매량도 전작 보다 높은 판매가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삼성전자 폴더블폰은 약 1천300만대 규모로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판매율은 약 780만대로 집계됐다.
프리미엄 TV 및 가전 매출도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대형 TV(65인치 이상 포함) 시장 점유율은 사상 처음 2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프리미엄 가전 인피니트 라인을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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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부터는 원자재·물류비 부담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재료와 물류비용 부담은 2분기에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이후의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상회할 가능성 상존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