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국 AI기업 1132곳 76조원 투자유치...전년대비 51% ↑

역대 최고치...'중국 AI 벤처투자데이터 보고서'

인터넷입력 :2022/04/06 09:24

지난해 중국에서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해 일어난 기업 투자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중국 리서치 언론 IT쥐쯔는 '중국 AI 벤처투자데이터 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AI 영역에서 투자를 받은 기업 수가 1132개이며, 이들 기업이 받은 투자 유치액이 3996억4000만 위안(76조 3900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전년에 기록한 금액인 2639억 위안(약 50조 4524억 원) 대비 51% 이상 증가하면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10년 전인 2012년 60억7000만 위안(약 1조1612억 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중국 AI 산업 투자 건수와 금액 추이. 막대그래프:건 수. 선그래프:금액, 단위: 억 위안. (사진=IT쥐쯔)

최근 10년 간 중국 AI 기업 투자액은 2010년 이후 8년 간 성장세를 보이다 2019년 다소 하락했지만 2020년과 2021년 다시 가파른 성장세를 회복했다.

투자 건수를 기준으로 봤을 때는 2017년과 2018년 각각 1113건, 1185건을 기록한 데 이어 2019년과 2020년 800건 남짓으로 주춤했던 기세가 지난해 1132건으로 되살아났다.

투자 건수 대비 투자 금액의 증가율이 크게 확대되면서, 2021년엔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투자 유형 비중을 보면 2012~2016년 연간 투자의 40% 이상이 엔젤 및 씨드투자였던 반면 2020년과 2021년에는 이 비중이 12~13%로 줄었으며, 2010년 대 초반 한 자리수에 불과하던 시리즈 B 투자가 2021년 20%로 늘어나는 등 시리즈 B와 시리즈 C 투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AI 기업의 기업공개(IPO) 혹은 IPO 이후 투자도 늘어나고 있으며, 지난해 투자의 4%나 차지했다. 이는 인공지능 산업이 일종의 성숙기이자 2단계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IT쥐쯔는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