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부차 민간인 학살은 서방의 날조"

러시아 하원의원 "미국·나토 시나리오 및 감독, 키이우가 주연…사실은 없다"

인터넷입력 :2022/04/05 16:25

온라인이슈팀

뱌체슬파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은 5일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서방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로딘 의장은 "부차 사태는 러시아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도발"이라고 말했다.

미하일 미슈스틴 신임 러시아 총리가 16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하원인 두마에서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의장과 얘기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볼로딘 의장은 "미국과 브뤼셀(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은 시나리오의 작가와 감독이며 키이우(키예프)는 배우"라며 "여기에 사실은 없다. 거짓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날 부차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한 뒤 410구의 민간인 시신을 수습했다면서 러시아군에 의한 전쟁범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는 부차 주둔 러군이 민간인에게 자행한 잔인한 범죄 흔적이 드러나고 있다. 손발이 뒤로 묶인 채 뒤통수에 총상을 입은 민간인 모습이 발견되는가 하면, 신체 일부 부위만 발견된 경우도 허다한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는 이 같은 혐의가 '허위 공격'이라고 공식 부인했다. 크렘린궁은 "국제 지도자들이 성급하게 성명을 내 근거없는 비난을 해선 안 된다"면서 "이 문제를 국제적 차원에서 제기하길 원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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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부는 이와 관련해 오는 5일 유엔 안보리 소집을 한 차례 요청했지만, 이달 안보리 의장국인 영국이 이를 거부했다. 러시아는 안보리 소집을 재차 요청, 자국 입장을 해명한다는 방침이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