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XE·XD·XF 출현…"국내 검출 안돼"

"방대본 변이 대응 시스템 견고"

헬스케어입력 :2022/04/05 11:52    수정: 2022/04/05 16:49

해외에서 발생한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가 아직 국내에서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면서도 유행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대만·태국·영국 등지에서는 오미크론 BA.1과 BA.2의 재조합 변이인 ‘XE’가 발생했다. 영국은 초기 분석결과를 통해 XE가 BA.2보다 다소 전파력이 높을 수 있다고 보고했다. 다만, 발생 건수는 적어 향후 변경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 XE를 포함한 재조합 변이 ‘XD’, ‘XF’ 등이 속속 발견되고 있지만, 이들 변이에 대한 특성 분석 자료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아직 국내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도 추가 조사 계획을 실시하기로 했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에서도 “재조합 변이 XE가 출현함에 따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발견된 다양한 변이바이러스는 백신 효과성 및 전파 속도에 영향을 미쳐 유행 상황을 좌우해왔다. 신종 변이의 출현이 곧 방역대책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사진=세계보건기구(WHO)

이에 대해 방대본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변이에 따른 백신 효과성 변화 차이는 크다”며 “(백신이) 전혀 듣지 않는 바이러스의 출현도 가능하지만 상당히 잘 순응할 수 있는 바이러스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원 단장은 “변이에 대해 지속적인 분석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고, 이러한 분석을 예방접종계획에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3년 차에 접어들면서 방대본은 ‘견고한’ 변이 대응 시스템을 갖췄다고 자평한다. 이 단장은 “질병관리청은 변이 감지를 위한 훌륭한 바이러스 분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매주 일정한 숫자의 변이 검출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검출된 변이바이러스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나 GISAID 등의 분석 기구를 통해 경향을 비교하고 있다”면서 “필요 시 바이러스의 증식 속도와 영향력 등에 대한 역학적 평가도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일 기준 오미크론형 변이 검출률은 국내감염 5천51건 및 해외유입 227건 사례 모두에서 100.0%로 확인됐다. 오미크론 세부계통 BA.2의 국내감염 검출률은 67.7%, 해외유입 사례는 76.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