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협의체, "2030년까지 세계 온실가스 순배출량 43% 줄여야"

IPCC 제6차 평가보고서 제3실무그룹 보고서 승인…2019년대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43% 줄여야

디지털경제입력 :2022/04/05 00:00    수정: 2022/04/06 20:30

세계 각국은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2019년 보다 43% 감축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제56차 총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IPCC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3실무그룹 보고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총회에서 승인된 제3실무그룹 보고서는 2015년 채택된 파리협정 등 지난 제5차 평가보고서가 승인된 2014년 이후의 중요한 국제협력의 내용이 추가됐다. 또 효과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경제적·사회적·제도적 노력이 수반돼야 함을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에서 각국을 대표해 참석한 관계자들이 발표를 듣고 있다.

총회에는 195개국에서 400여 명의 대표단이 참가했다. 국내에서는 IPCC 주관부처인 기상청과 제3실무그룹 주관기관인 녹색기술센터·에너지경제연구원을 비롯해 환경부·외교부·국립산림과학원·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한국환경공단·한국건설기술연구원·해양환경공단 등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석했다.

IPCC 보고서는 오는 11월 이집트에서 개최될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등 국제 기후변화 협상에서 주요한 과학적 근거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보고서 핵심 내용을 담은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SPM·Summary for Policymakers)은 ▲소개·구성 ▲최근 발전 및 현재 추세 ▲지구온난화 제한을 위한 시스템 변화 ▲완화·적응 그리고 지속가능개발 간 연결 고리 ▲대응 강화 등 5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특히, 지구온난화 제한을 위한 시스템 전환 부문은 1.5도, 2도 등 다양한 수준의 지구온난화를 제한하는 배출경로를 확인하고 부문·시스템별 여러 완화 방법을 평가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환경부)

현재까지 시행된 정책이 지속된다고 가정했을 때, 2100년 지구의 온도는 3.2도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버슛이 없거나 제한적일 때, 지구온난화를 1.5도 제한 또는 2도 미만으로 제한하는 모델 경로에서 전 지구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0년 이후, 늦어도 2025년 이전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버슛은 특정 지구온난화 수준을 0.1~0.3도 범위 내로 초과한 후 다시 해당 수준 이하로 감소하는 것을 이른다.

지구온난화를 1.5도 미만으로 제한할 가능성이 있는 경로는 2019년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43%, 2050년까지는 84%를 감소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 에너지·산업·도시·AFOLU(농업, 임업 및 기타 토지 이용 분야), 이산화탄소 제거(CDR) 수송 등 여러 분야 완화 방법을 평가했다.

한편, 오는 9월 제57차 총회에서는 IPCC의 제6차 평가주기의 가장 핵심적인 보고서이자, 3개 실무그룹 보고서와 3종의 특별보고서를 반영한 종합보고서(SyR·Synthesis Report)가 승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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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 평가보고서 결과를 기반으로 앞으로의 기후변화 협상에서는 각국이 수립한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강화하고 2025년에 보다 진보된 2035 신규 목표를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22년을 탄소중립 이행 원년으로 삼아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에 전환, 산업, 수송, 건물, 농축산, 폐기물 등 사회 전 부문에서의 감축 정책들을 담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