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택시 배차 시스템 원리 공개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 권고 수용…정보 접근·투명성 제고

인터넷입력 :2022/04/04 10:33    수정: 2022/04/04 11:30

카카오모빌리티가 4일 택시 인공지능(AI) 배차 시스템의 세부적인 동작 원리를 공개했다. 알고리즘 기술과 플랫폼 투명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배차 체계를 공개해 플랫폼 참여자와 소통을 강화하고 우려를 불식한다는 취지다.

이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 권고에 따른 행보로, 상생 자문 위원회 의견 수렴을 거쳐 진행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그간 언론, 국회, 정부기관 자료제출 등을 통해 택시 배차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와 적용 사례를 설명해왔다.

여기에 양 위원회는 배차 시스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정보 접근성을 높여 택시 업계와 승객의 이해를 돕고 소통의 투명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홈페이지에 택시 배차 시스템 소개 페이지를 신설하고, 배차 진행 방식, 배차 시스템의 구성 요소, 고려 변수 등 정보를 공개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단순히 배차 순위 결정 원칙을 설명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시나리오별 배차 과정, 승객 대기 시간 단축을 위해 개발된 예측 모형을 소개하는 등 카카오T 택시에 적용된 배차 기술 전반을 투명하게 설명했다.

카카오T 택시 서비스는 ▲승객 호출 요청 ▲콜 카드 발송 ▲기사 콜 카드 수락(배차) ▲승객 탑승 ▲운행 ▲결제, 평가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중 콜 카드 발송 시 택시 기사에게 발송되는 기준과 순서를 도출해내는 방식이 배차 시스템이다. 카카오T 택시는 AI 배차 시스템과 도착 예정 시간(ETA) 스코어 기반의 하이브리드 배차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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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모빌리티)

AI 배차 시스템 도입 전 평균 14.1초였던 배차 대기시간은 지난해 8.6초로, 39% 감소한 것으로 조사 됐다. 또, 배차 수락률과 평점 등 질적 요소를 배차 시스템 변수로 고려하게 되면서 골라잡기, 단거리 기피 등 택시 업계 고질적인 문제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배차 시스템이 고려하는 인자들에 대해선 꾸준히 각계와 공유해왔고, 이보다 더 상세한 동작 원리를 공개해 승객과 기사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며 “지속해서 기술 연구로 택시 이용 편의를 높여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기사님들께도 더 많은 편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