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로 향하는 美, 첫 단추 삐걱…NASA, SLS 로켓 시험 연기 [우주로 간다]

과학입력 :2022/04/04 09:48

인간을 다시 달로 보내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미션이 초반부터 삐걱대고 있다.

NASA가 달·화성 유인 탐사용으로 개발한 로켓인 ‘스페이스 런치 시스템’(Space Launch system, SLS)'의 발사 전 최종 기능 점검 테스트인 ‘비연소 시험’(Wet Dress Rehearsal)을 안전 문제로 연기했다고 엔가젯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NASA가 케네디우주센터에서 SLS 로켓의 모습을 처음으로 대중 앞에 공개했다. (사진=NASA)

아르테미스 1호는 NASA가 인간을 직접 우주로 보내기 전, 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의 설계와 안전성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다. NASA는 2025년까지 여성을 포함한 우주인 2명을 달에 보내고 향후 달에 유인 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NASA는 빠르면 5월, 늦어도 6월 말 SLS 로켓의 정식 발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정식 발사를 수행하기 전 3일(이하 현지시간) SLS 로켓에 연료를 공급한 이후 비연소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NASA는 SLS 로켓의 모바일 런처 플랫폼 문제로 인해 테스트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기술진이 로켓 내부에 양압을 유지해 외부 가스의 유입을 막아주는 팬이 고장 난 것을 확인했고, 이 때문에 로켓에 안전하게 연료를 주입할 수 없었다고 NASA는 설명했다.

SLS 로켓과 결합된 오리온 우주선의 모습 (사진=NASA)

NASA는 현재 고장난 팬을 수리하고 있다며, 수리를 마치고 4일에는 테스트를 위해 필요한 작업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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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테스트는 빠르면 4일 다시 재개될 수 있지만, 이는 연료 주입을 포함한 몇 가지 요인에 달려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NASA는 SLS 발사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10년 이상이 걸렸고 230억 달러 이상의 돈을 쏟아 부었다. 아르테미스1호를 쏘아올릴 SLS 로켓의 높이는 98.1m로, 최대 880만 파운드의 추진력을 낼 수 있어 역사상 가장 추진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