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지난해 매출 2조원 돌파...전년 대비 94%↑

영업적자 757억원...배달원(라이더) 관련 비용 늘어

인터넷입력 :2022/04/01 20:12    수정: 2022/04/01 22:47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매출액 2조원을 돌파했다. 작년 배달 시장 규모가 25조원을 상회하면서, 전년 대비 90% 웃돈 수치를 보였다. 적자 늪을 벗어나진 못했지만, 지지난해 대비 간극을 좁혔다. 자회사 채무 부담은 이전보다 커졌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2021년 매출액 약 2조88억원을 기록했다. 재작년 매출액 1조336억원가량과 비교했을 때, 94.3% 늘어난 숫자다. 기업 현금창출 지표인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은 87.2%로 여전히 평균치를 밑돌았지만, 재작년 대비 5% 폭을 줄였다.

영업적자는 약 757억원으로, 2020년(영업손실 112억원)보다 600억원 이상 늘었다. 급여, 광고비 등을 포함한 영업비용은 약 2조845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1조원 증가했다. 일본, 네덜란드 사업을 청산한 결과 해외 영업 수익은 마이너스(-) 기조에서, 25억원가량 이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짚어볼 건 적자 폭이다. 배민 창업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1천억원대 주식을 직원들에게 증여했는데, 이에 따라 작년 회사 (연결)재무제표상 주식보상비용은 1천613억원으로 집계됐다. 재작년 560억원 내외 소요액이 1천억원 가까이 치솟은 것. 결과적으로 영업이익은 약 250억원을 기록했단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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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원(1)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배달 시스템 배민커넥트 사업자인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은 7천211억원의 매출을 일궈냈다. 그러나 순손실은 11억원으로, 전년(약 68억원 순이익) 대비 적자 전환됐다.

이는 배달원(라이더) 관련 비용 부담이 늘어난 결과다. 지난해 라이더 인건비인 외주용역비는 약 7천864억원, 교육훈련비는 149억원으로 책정됐다. 2020년 대비 순서대로 139%, 94% 증가했다. 지급수수료는 3천617억원으로, 62%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