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출시 10주년된 오픈소스 IaaS 플랫폼 '오픈스택'이 25번째 버전을 내놨다.
최근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오픈인프라스트럭처재단은 오픈스택의 스물다섯번째 버전인 '요가(Yoga)'를 배포한다고 발표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태동기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에임스 리서치 센터와 랙스페이스의 개발자들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초기 참여자의 노력으로 오픈소스 IaaS 플랫폼 '오픈스택'이 2012년 세상에 등장했다.
이후 오픈스택 개발 거버넌스를 관리하기 위해 리눅스재단 산하의 단체로 오픈스택재단이 만들어졌고, 이 재단은 2020년 오픈인프라스트럭처재단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오픈스택은 전세계 IT인프라 솔루션, 통신, 호스팅, 코로케이션 등의 업계에서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퍼블릭 클라우드로 IT 인프라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자 대항마를 자처한 업체가 우후죽순 등장했고, AWS 대항마를 구추하는 방안으로 오픈스택이 유일한 선택이었다.
델, HPE, 시스코, 오라클, IBM 등 유수의 IT업체가 오픈스택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시도했고,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대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랙스페이스 외에 전세계 통신사업자들이 앞다퉈 오픈스택 기반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선보였다. 오픈스택은 중국 시장에서 주요 플랫폼으로 채택되면서 더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오픈스택은 당초 AWS의 오픈소스 버전을 꿈꿨기 때문에 일반 대중을 위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의 인프라로 각광받았다. 현재는 퍼블릭 클라우드보다 사내 IT 시스템의 인프라 플랫폼으로, 4G 및 5G 통신인프라의 토대로 더 자리잡았다.
현재 오픈스택이 관리하는 CPU 코어의 수는 66%까지 성장했다. 오픈스택 클라우드로 관리하는 현업 시스템의 CPU 코어는 2천500만개 이상이다. 세계 선두권 통신사업자의 90%가 오픈스택을 사용한다. 월마트, 워크데이, 야후 등도 오픈스택의 주요 사용자다.
마크 콜리어 오픈인프라재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오픈스택은 한 해에 1천만 코어를 추가했고, 이는 지난 수년간 목격해온 것 중 최고로 큰 도약"이라며 "백여개 새로운 클라우드가 작년 막 구축됐고, 백만 코어 이상을 구동하는 조직이 7개"라고 밝혔다.
오픈스택은 컴퓨트, 스토리지, 관리 등 3개 요소에서 시작해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컴퓨트 구성은 가상머신(VM), 베어메탈, 그래픽처리장치(GPU), 컨테이너 등 다양하게 선택 구성할 수 있다. 쿠버네티스와 프로메테우스 같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소프트웨어와도 쉽게 통합가능하다. IaaS 클라우드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요소를 외부의 다양한 솔루션으로 쉽게 채울 수 있는 유연함이 오픈스택의 장점인 것이다.
오픈스택 요가는 엔비디아 스마트NIC, DPU 등의 지원을 포함한다. 엔비디아는 암호화/복호화, 방화벽, 패킷 정밀 검사, 라우팅, 스토리지 네트워킹 등의 기능이 오픈스택 배포에서 더 빠르게 작동하도록 만들고 있다.
오픈스택의 서비스형 네트워킹 요소인 '뉴트론'은 원격관리형 가상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를 지원하고, 스마트NIC DPU에 포트 바인딩을 활성화한다.
오픈스택 컴퓨트 요소인 노바는 스마트NIC을 활용해 호스트 서버에서 컨트롤 플레인을 떼어낼 수 있다. 이로써 보안을 강화하고 최신 스마트NIC DPU의 CPU 및 RAM 자원을 활용해 부하를 줄일 수 있다.
스마트NIC DPU를 이용하는 뉴트론은 대규모 고성능 네트워킹을 위한 로컬 인터넷프로토콜(IP)을 지원한다. 로컬 IP는 여러 포트 또는 VM에서 공유할 수 있는 가상의 IP다. 또, 동일한 물리적 서버, 노드 경계 내에서만 연결가능한 프라이빗 IP 주소다.
마닐라 파일시스템은 임시 삭제를 지원한다. 파일을 완전히 삭제하기 전 휴지통에 보관했다가 필요한 경우 복원할 수 있다.
요가는 프로메테우스와 쿠버네티스 호환성도 강화했다. 프로메테우스에 더 많은 고유 메트릭을 사용할 수 있다. 오픈스택의 컨테이너 및 배포 도구인 콜라(Kolla)는 프로메테우스 리브버트 내보내기를 지원한다. 오픈스택의 가상네트워킹 도구인 태커(Tacker)는 도커 개인 레지스트리 이미지나 Helm 차트를 사용해 컨테이너 네트워크 기능(CNF)을 배포할 수 있다.
오픈스택의 베어메탈 프로비저닝 프로그램의 기본 배포 부팅 모드인 아이러닉(ironic)은 레거시 BIOS 대신 UEFI를 지원한다.
콜라는 바이너리 이미지 지원을 다음 릴리스에서 제거하게 된다. 앞으로 소스 기반 이미지로 마이그레이션해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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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스택의 다음 정식 릴리스는 10월로 예정된 '제드(Zed)'다. 그간 오픈스택의 릴리스 명칭은 알파벳 26개 순서로 붙여졌다. 다음 버전이 알파벳의 마지막이다.
제드 배포 후 오픈스택 업데이트 주기가 변경된다. 오픈스택은 그동안 1년에 2회 정식 버전을 출시해왔다. 2023년부터 더 느려진 업그레이드 주기를 운영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1년 중 1개의 메이저 업데이트와 1개의 마이너 업데이트를 출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