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L, 美 GRC 지분 투자…종합 열관리 솔루션 제공사 도약

SKL 윤활기유 활용 냉각유 및 액침냉각시스템 개발∙상업화…탄소 배출권 확보 추진

디지털경제입력 :2022/03/30 11:14

SK루브리컨츠는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인 미국 GRC에 2천500만 달러(약 324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고 30일 밝혔다. 

SK루브리컨츠는 29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 법인에서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 피터 폴린 GRC CEO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분 투자 체결식을 개최했다.

두 회사는 지분 투자 및 업무 협력으로 SK루브리컨츠 고품질 윤활기유를 활용한 냉각유와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을 함께 개발하고 표준∙상업화를 빠르게 추진해 시장 안착 및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액침냉각 시스템의 탄소감축 기여도를 공식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도록 탄소 배출권 확보도 추진한다.

김원기 SK루브리컨츠 그린성장본부장,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 피터 폴린 GRC CEO, 데릭 고든 GRC 이사회 의장(왼쪽부터)이 지분투자 체결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산업은 빅데이터·디지털화 트렌드와 함께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이다. 이 중 많은 양의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열관리 시스템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 액침냉각은 냉각유에 데이터서버를 직접 침전시켜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기술로 냉각효율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공랭식 보다 냉각전력이 크게 감소돼 전체 전력소비량을 약 30% 줄일 수 있다. 탄소배출감축 효과도 있다. 전력소비 감소로 공랭식 보다 투자운영비도 2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등 운영경제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크기 때문에 업계는 시장이 매우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기사

SK루브리컨츠는 그룹Ⅲ 프리미엄 윤활기유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전통사업인 윤활기유와 윤활유 비즈니스 영역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우수한 냉각 성능의 프리미엄 윤활기유를 냉각유로 활용하는 열관리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 액체 기반 종합 열관리 솔루션 제공사로 성장해 나간다는 목표다.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은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자율주행 산업 등의 활성화로 고집적 데이터센터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번 GRC 지분 투자를 바탕으로 양사 협력을 극대화함으로써 해당 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액체 기반 종합 열관리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성장해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