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분야에서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작년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257억 달러다. 이는 전년대비 18.6% 증가한 규모. 분야별로는 의약품이 99억 달러(+17.6%)로 가장 큰 실적을 달성했으며, 화장품 92억 달러(+21.3%), 의료기기 66억 달러(+16.4%) 등 관련 산업 모두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의약품은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의약품 수출의 80.7%를 차지했다. 독일은 수출 1위국을 유지했지만, 하반기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주춤하면서 전년대비 3.9% 감소했다. 반면, 미국은 상반기에 다소 감소했지만, 하반기에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에 이어 수출 2위국을 유지했다.
특히, 싱가포르(3억1천만 달러, +585.2%)와 필리핀(2억6천만 달러, +308.0%)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순위가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바이오의약품 60억7천만 달러(+23.8%) ▲원료 기타 8억2천만 달러(+21.3%) ▲기타의 조제용약 6억3천만 달러(△13.2%) ▲백신류 5억2천만 달러(+200.8%) ▲독소류 및 독소이드류 2억4천만 달러(+14.8%) 순이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지난 2020년 큰 증가세를 보였던 유럽과 인도는 감소세를 보인 반면, 북미와 아시아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또 의료기기의 경우, 방역물품의 수출 지속과 초음파 영상진단기 및 임플란트 등 기존 주력품목의 회복세로,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액은 66억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6.4% 증가했다. 중국 수출은 기존 주력품목인 ‘임플란트’, ‘초음파 영상진단기’ 등을 중심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작년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베트남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진단용 제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품목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진단용 시약 17억2천만 달러(△5.8%) ▲초음파 영상진단기 7억 달러( +23.6%) ▲방사선 촬영기기 6억1천만 달러(+21.0%) ▲임플란트 5억7천만 달러(+50.2%) 순이었다. 진단용 시약의 경우, 코로나19 신규 변이 확산으로 진단용 제품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수출 1위 품목을 유지했다.
아울러 화장품은 중국 수출이 전체 화장품 수출의 절반 이상(53.2%)을 차지했다. ‘기초화장용’, ‘색조화장용’ 및 ‘어린이용’ 제품류 중심으로 큰 폭의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화장품 수출 상위 10개국 중 수출 증가세가 가장 높은 미국은 ‘색조화장용’, ‘두발용’, ‘손발톱용’, ‘방향용’ 제품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품목별 차이는 ▲기초화장용 73억2천만 달러(+22.2%) ▲색조화장용 8억4천만 달러(+20.4%) ▲두발용 4억2천만 달러(+16.5%) ▲인체세정용 3억 달러(+12.1%) 순이었다.
기초화장용제품류 수출은 한국산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한류열풍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전체 화장품 수출의 79.7%를 차지했다.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작년 보건산업 수출은 코로나19 관련 방역물품의 수출 지속과 기존 주력 품목의 회복세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글로벌밸류체인(GVC) 트렌드 변화에 바이오헬스 업계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건산업 분야 GVC 현황을 파악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맞춤형 수출 지원 전략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