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IT서비스기업들이 클라우드, 빅데이터,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신사업 발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기업들이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이유는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의 영향이 크다. 더 이상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지, 보수하는 역할로는 경쟁력을 갖추고 수익률을 높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시에 따라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고 대외사업을 확대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24일 삼성SDS, LG CNS, SK㈜ C&C, 포스코ICT, 롯데정보통신 등 IT서비스 기업은 주주총회를 통해 준비 중인 신사업을 공개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지난 16일 열린 주총에서 클라우드로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준비가 늦는 것에 자인할 수밖에 없다며 지속된 주가 하락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서 시장의 흐름에 맞춰 회사의 근본적인 체질을 클라우드 회사로 변신하겠다며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했다.
체제를 전환한 삼성SDS는 클라우드, 물류 수출입 플랫폼 두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 클라우드부문은 클라우드 관리 사업(MSP)에 집중해 대외 사업 매출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물류는 물류 수출입 플랫폼 ‘첼로 스퀘어’를 글로벌 메이저 플랫폼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하며, 상반기 내 중국 진출 예정이다.
LG CNS는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사업 목적에 '데이터 관련 사업'과 '기간통신사업(회선설비 보유 무선사업)'을 추가했다.
추가한 사업은 현재 추진 중인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5G 특화망 사업과 연계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LG CNS는 마이데이터 '하루조각' 시범, 5G 특화망(이음5G) 신청 등 디지털전환 신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부문은 지난해 사업추진단을 신설하고 사업자 본허가를 취득하는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 중이다.
5G 특화망 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G 이동통신 특화망용 주파수 할당'과 '회선설비 보유 무선사업 기간통신사업자 등록' 신청을 완료했다.
SK㈜ C&C는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통합 플랫폼을 구현하는 디지털 혁신사업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제트, 아이팩토리 등 산업별 전문 플랫폼과 디지털 에셋을 기반으로 고객 밀착형 디지털 비즈니스를 강화한다.
MSP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멀티클라우드 전문성을 높이고, AI뇌출혈 영상판독 솔루션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 제조업 특화 데이터 처리 엔진인 '아이팩토리 디플로’ 등 산업 분야에 특화된 서비스를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22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로봇, 디지털 트윈 등의 사업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로봇 사업을 전담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하고, 제조·생산 현장에서 위험 작업을 대체하거나 자동화하는 로봇 개발에 집중한다. 개발한 산업용 로봇은 사람 대신 고위험 작업에 투입되는 업무를 담당한다.
또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스마트 안전분야 관련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정보통신은 메타버스, 모빌리티에 이어 보안 사업에 진출한다. 최근 주목받는 메타버스 분야의 사이버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해 메타버스 보안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에 NFT, 간편 결제 등 커머스 기능들이 결합되면서 정보 유출 등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자회사 칼리버스의 기술력과 보안 역량을 융합해 메타버스 환경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실효성 높은 전문 보안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세계아이앤씨도 주주총회를 통해 '가명정보결합 사업을 위한 데이터전문기관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향후 관련 결합 설계, 데이터 분석 및 컨설팅 등 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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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리테일테크, 전기차 충전, 메타버스 등 신사업을 확장한다. 특히 지난해 완전스마트매장으로 선보였던 스마트스토어 상용화를 위한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부문은 신세계아이앤씨의 지능형빌딩시스템(IBS), 결제 서비스, 멤버십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