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환자 진료를 본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진료 분담률을 반영하는 등 인센티브를 마련하기로 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실시하는 올해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코로나19 환자 진료 분담률을 반영, 코로나19 응급환자 수용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환자 진료 분담률의 산출기준과 평가지표 반영을 위한 세부사항은 응급의료기관 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관련해 올해 응급의료기관 평가대상 기간은 작년 7월 1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다. 8월∼10월 현지평가가 실시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지자체·지역 소방본부·응급의료기관 등이 참여하는 응급협의체를 구성, 재택치료자 응급이송 원칙을 수립하고 핫라인을 통해 관련 정보를 공유할 것을 요청했다.
정부가 이런 코로나19 응급 환자 수용 유도책을 꺼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재택치료자 응급 상황 시 119 구급대로 신고가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른 코로나19 응급 이송 수요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8일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코로나19 확진자 응급 내원 수는 163명이었던 데 반해 이달 13일에는 1천796명으로 급증했다.
그렇지만 ▲응급실의 제한된 격리병상 수 및 확진자의 긴 체류시간 ▲일부 응급의료기관의 확진자 진료 기피 ▲보건소·119 구급대 간 소통 어려움 등의 문제로 개선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관련 조치로 정부는 응급실 내 격리병상 설치를 지원하는 한편, 의심환자 진료구역인 코호트격리구역 수가를 신설하는 등 응급실 내 코로나19 환자 수용력을 높여왔다. 또 응급실 병상 순환을 높이기 위해 응급실에 체류 중인 코로나19 환자의 자체입원을 허용하고, 자체입원이 어려운 경우 중앙응급의료센터 상황실에서 전원을 지원해왔다.
이와 함께 시·도환자관리반에서 초응급 이송 필요 환자로 판단되면, 중앙응급의료센터 상황실에서 이송 응급의료기관을 찾아 알려줘 원활한 응급환자 이송을 돕는 조치도 이뤄져왔다. 아울러 ‘응급실 격리병상 실시간 현황 시스템’도 구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