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대만 남동부 6.6 지진으로 생산 일시 중단

파운드리 업체 UMC도 피해 발생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03/23 11:07    수정: 2022/03/23 13:53

대만 남동부에서 오늘(23일) 새벽에 진도 6.6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SMC의 생산라인 일부가 가동을 중단했다.

TSMC 반도체 팹(사진=TSMC0

23일 타이완뉴스는 중앙기상국(CWB)를 인용해 오늘 오전 1시 41분 대만 남동부 화롄 해역에서 진도 6.6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고, 2분 뒤에는 6.1 규모의 여진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수도인 타이페이에서도 진도 3 규모의 지진이 발생되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선 벽이 무너져 차량 파손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현지 언론이 전했다.

TSMC의 팹은 신주현, 타이중, 타오위안 등에 위치한다. 중앙기상국에 따르면 타이중의 진도는 5+, 신주현은 4 강도가 기록됐다.

같은날 대만 자유시보는 이번 지진으로 인해 TSMC의 일부 라인이 생산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팹 전체 생산에는 문제가 없으며, 생산 피해도 크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TSMC는 "지진 발생후 팹에서 직원들의 대피만 있었을 뿐, 생산라인 직원들은 곧 복귀했다"고 밝혔다. 또 팹 점검 결과 일부 기계만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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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일 대만 남동부에서 발생한 진도 6.6 지진(사진=대만 중앙기상국)

파운드리 업체 UMC도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UMC는 "지진으로 인해 일부 기계를 다시 시작해야 했지만, 1분기 실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공장은 지진이 발생하면 공정이 멈춘다.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생산 라인이 자동으로 정지되며, 재가동에는 최소 5~6시간이 필요하다. TSMC는 2016년 6.4 강도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설비 복구에만 일주일 이상이 걸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