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권 문산제일안과의원 원장, 제38회 보령의료봉사상 대상 수상

22년간 진료봉사 헌신…"시간과 능력이 부족해 많은 것을 할 수 없어 아쉬워"

헬스케어입력 :2022/03/21 17:55

제38회 보령의료봉사상 대상에 22년간 국내외를 오가며 진료봉사를 이어온 임동권 문산제일안과의원 원장이 선정됐다.

임동권 원장은 진료실에서 항상 자신을 낮추고 환자를 높이는 자세로 진료하는 의사로 유명하다. 그는 “의료계에서 가장 전통적이고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하게 되어 가문의 영광이다. 잘나서 받는 상이 결코 아님을 알고 있다. 함께 해주시는 직원분들과 원장님들의 이해와 협조가 있어 마음 편히 봉사를 다닐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늘 지지해주는 가족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 아니었나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해외 봉사활동에 나선 임동권 원장.(제공=보령제약)

임 원장이 의료봉사 활동을 처음 시작한 건 전공의 시절 우연히 접하게 된 외국인 노동자 진료가 계기가 되어 2000년 구로에서 외국인 노동자 진료소에서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수련의 시절에는 시흥동 전진상의원에서 봉사했다. 2003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봉사 이후 해외봉사에 눈을 뜨게 됐고, 개원 후에는 주로 북한 지역 안과 개안수술 및 진료 봉사를 위주로 활동했다.

그는 “저는 부족한 사람이다. 의사가 되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주위 분들, 부모님을 생각하면 봉사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람이 당연히 숨을 쉬고 사는 것처럼 봉사하는 삶 자체가 제가 살아가는 의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 할 수 있는 것이다”라며 “정말 힘들지 않다. 시간과 능력이 부족해 혼자 많은 것을 할 수 없어 아쉬울 뿐”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해외 봉사활동이 어려운 현재도, 파주 지역에서 조손·저소득층 아이들의 시력교정용 안경제작, 장학금 지원 등을 통해 활발한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제38회 보령의료봉사상 본상은 이종규 울진연세가정의학과의원 원장, 아프라카미래재단, 서정성 아이안과의원 원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종규 원장은 미얀마, 아프간 난민촌, 몽골, 네팔 등에서 의료봉사와 교육지원 사업을 해왔으며, 아프리카미래재단은 아프리카 16개국에서 의료환경개선 사업과 교육 활동을 펼쳐왔다. 서정성 원장은 해외 재난 현장에서 봉사를 해오며, ‘캄보디아 광주 진료소’를 설립해 공적개발원조의 모범이 되는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보령의료봉사상은 국내외 의료취약지역에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이웃들에게 인술을 베풀며 헌신하고 있는 ‘이 땅의 슈바이처’를 발굴하기 위해 대한의사협회와 보령제약이 지난 1985년 제정한 상이다. 그동안 故이태석 신부와 케냐의 어머니 유루시아 수녀를 비롯해 인술을 펼쳐온 171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며, 의약계 사회공헌분야에서 최고 권위의 상으로 인정받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