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시스템즈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0개국 약 6만 명의 근무자를 대상으로 가정용 초고속 인터넷 접근, 품질, 사용 형태에 대해 조사한 ‘시스코 브로드밴드 인덱스 2022’를 2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접근의 중요성이 증가했으며 빠르고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 없이는 경제적·사회적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근무의 성공 여부는 인터넷의 가용성과 품질에 좌우된다. 근무자의 75%는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을 지원하기 위해 광대역 성능이 대폭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78%는 안정적인 광대역 연결과 품질이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84%는 하루 4시간 이상 광대역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하며 고성능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0%는 가정에서 3명 이상이 동시에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많은 근무자는 원격 근무를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인터넷 연결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3%는 원격근무 환경을 위해 향후 1년 이내 인터넷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나단 데이비슨 시스코 대규모 인프라 사업부 부회장은 “성공적인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선 안전하고 끊김 없는 고품질의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시스코는 글로벌 서비스 사업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인터넷 환경을 변화시키고 인터넷 인프라를 재구성해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과 기업들이 더 원활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대기업의 규모만큼 리소스와 IT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중소기업에게는 인터넷 연결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전 세계 노동인구의 48%는 재택근무 또는 개인 사업 운영을 위해 가정 내 인터넷을 연결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이 등장하며 개인 사업과 스타트업이 확대되고 다양한 업계에 걸쳐 혁신이 촉진되고 있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의 90%는 중소기업이며 이들은 전체 노동 인구의 50%를 고용, 신흥 시장의 일자리 중 70%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대역은 중소기업의 성장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근무자들이 어디서든 원격으로 근무하려면 사무실 외부에서도 회사의 네트워크와 프로그램에 접속하고 기업의 내부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실제로 원격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하는 근무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안전한 인터넷 연결을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답했다. 이처럼 외부에서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서 필요한 안전과 보안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도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는 성공적인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 구축에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인터넷 연결 개선은 사업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더 광범위한 경제적, 사회적 영향력을 갖는다. 국내 응답자의 74%는 빠르고 안정적인 인터넷 접근성은 미래 경제 성장과 전체 인구의 교육 수준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라고 답했다. 또한, 전 세계 응답자의 78%는 장소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빠르고 안전하고 끊김 없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시스코 브로드밴드 인덱스 2022 조사 결과 역시 디지털 격차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전체 응답자의 65%는 일자리 및 교육 기회를 얻기 위해선 인터넷 접속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용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광대역 연결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 답했다. 58%의 응답자는 불안정한 광대역 연결로 인해 락다운 기간 동안 온라인 진료 예약, 원격 교육, 사회 복지 및 공공 서비스 등의 중요한 서비스 혜택을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용 광대역의 필요성은 정부와 산업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한다. 응답자의 75%는 빠르고 안정적인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관련 정책 실행을 가속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정부는 경쟁을 장려하고 인터넷 관련 투자를 촉진하는 광대역 정책과 프로그램을 마련해 인터넷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기업은 각자의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에 맞는 기술을 도입해 근무자들을 지원할 수 있으며 서비스 사업자는 정부와의 협업을 통해 인터넷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새로운 네트워킹 방식을 채택해 시스코가 목표하는 ‘미래를 위한 인터넷’을 구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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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 디드리히 시스코 수석부사장 겸 글로벌 혁신 책임은 “현재 전 세계 인구의 40% 이상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다”며 “약 34억 명의 사람들에게 인터넷 연결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은 향후 10년간 디지털 격차가 심화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변화하는 디지털 트렌드에 발맞추고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인터넷으로부터 소외된 계층을 위한 지원을 실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