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부동산 디지털화 증권 7개월만에 연 수익률 26%

투자자 98% 동의받고 카사 '역삼 한국기술센터' 매각하기로

금융입력 :2022/03/21 14:26

첫 부동산 디지털 수익 증권의 연 수익률이 공개됐다.

21일 카사는 2020년 9월 상장한 부동산 디지털 수익 증권이 매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카사는 부동산 서울 역삼 한국기술센터의 지분을 쪼개 디지털 방식으로 증권화해 상장하고 중개하고 있다. 공모 당시 1주당 5천원의 가치로 2천695명이 투자했다. 총 투자 금액은 84억5천만원이었다.

카사가 매각하는 역삼 건물 이미지.

회사 측에 따르면 일부 투자자가 해당 부동산 매각을 주장하면서 2월 '처분 절차 개시 동의 수익자 총회' 전자투표를 진행했다. 98%의 투자자가 매각을 찬성했다.

부동산 매각가는 공모가였던 84억여원보다 10% 높은 93억원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유보금과 배당금 등을 합쳐 5월 3일 최종 수익금을 받게 된다. 카사 측은 연 환산 수익률(세전)이 26%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향후 소득세만 지불하면 되며 건물 매각에 따른 양도소득세는 부동산을 관리하는 신탁사에서 지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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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매각은 카사가 금융위원회로부터 지난 2019년 규제 특례를 받은 이후 처음이다. 

카사 예창완 대표는 "카사는 발행 전 증권발행신고서를 금융 당국에 제출하는 디지털 증권 발행부터 공모·거래·결제·청산까지의 전 과정을 블록체인으로 수행해 금융 기술 혁신을 이루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싱가포르 거래소를 오픈하는 등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에서 리딩 디지털 증권 거래소를 운영하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