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2022 개막..."글로벌 공급망 문제 머리 맞대야"

문승욱 산업 장관·배터리 3사 CEO 한 목소리로 강조

디지털경제입력 :2022/03/17 16:34    수정: 2022/03/17 16:53

정부와 배터리 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함께 해쳐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2’에 참석해 “배터리 업계들이 필요로 하는 해외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산업부에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업계 CEO들이 '인터배터리 2022'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문 장관은 그러면서 “배터리 업계 사장들의 말을 들어보고 부족한 부분이 있는지 점검해 제가 장관으로 있는 동안이나 그 이후에도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 역시 “(글로벌 공급망에 대해) 정부와 업계가 다 같이 노력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지동섭 SK온 사장도 “(배터리) 생태계가 건강하게 육성될 수 있도록 정부가 관심을 많이 두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장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지속할 경우 부정적인 영향이 생길 수 있어 예의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유일의 이차전지산업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2'가 이날을 시작으로 사흘간의 여정에 본격 돌입했다.

인터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해 국내·외 총 250개 기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이날 인터배터리2022 행사장엔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최윤호 삼성SDI 사장·지동섭 SK온 사장 등 국내 배터리 3사 CEO가 총 출동했다. 다만,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미상의 이유로 참석치 않았다.

이날 문 장관은 배터리 3사 CEO들과 함께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SK온·포스코케미칼·고려아연 순으로 전시부스를 둘러봤다. 

왼쪽부터 유정열 KOTRA 사장,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전영현 삼성SDI 부회장, 지동섭 SK온 사장, 정양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 (사진=지디넷코리아)

한 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거물급 CEO들이 한날 동시에 행사장을 방문한 만큼 배터리 3사의 경영 전략과 관련된 발언이 이어졌다.

지동섭 SK온 사장은 "삼성이 (전고체전지리를) 좀 빨리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 14일 최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연구소에 6천500㎡(약 2천평) 규모 전고체전지 파일럿 라인(S라인)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SK온이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 후 기업공개(IPO) 시점에 대해 관심이 모아졌지만, 지 사장은 이에 대해 언급 하지 않았다. IPO시점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아직 계획이 잡혀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오른쪽 두 번째)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맨 오른쪽)이 삼성SDI 신규 배터리 브랜드 프라이맥스 (PRiMAX)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배터리 브랜드 프라이맥스(PRiMAX)로 성장 동력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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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데 방점을 찍어온 삼성SDI의 차별화는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유일하게 배터리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면서 "그걸 베이스로 지금부터 사업을 진행해 나가면 2030년 정도에는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최 사장은 이날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최 사장은 주주총회에서 미국 스텔란티스에 자체 배터리 공장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최 사장은 "스텔란티스 합작 공장을 지으면서 향후 공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우선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사를 성공시킨 뒤 이를 토대로 추가 생산능력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