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에 자꾸 불이 나 문제라면, 아예 배터리를 물에 담가 두면 어떨까?
특수 방화물질이 포함된 물 속에서 작동하는 '워터 인 배터리(WIB, Water-in-Battery)' 기술 개발의 막이 올랐다. WIB 시스템은 평소에는 배터리의 열을 낮춰 수명을 높이고, 배터리가 열 폭주를 일으키면 표면의 방화물질이 침투해 산소와 열을 차단하면서 화재를 조기 차단한다.
UNIST(총장 이용훈) 에너지화학공학과 김영식 교수 팀과 한국동서발전, 교원창업기업 포투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은 17일 'WIB 시스템 기술개발 과제 착수회의'를 열었다.
참여기관들은 WIB가 적용된 100㎾h급 ESS 시스템을 설계, 제작해 구축하고 실증하기 위한 협력에 나선다.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해 폭발 걱정 없는 ESS 기반 전기차 충전소 운영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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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 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저장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ESS는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5년 간 31건의 화재가 발생하는 등 안전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김영식 교수는 "바닷물 속에서 작동하는 해수전지가 화재에서 안전하다는 점과, 전기차 화재 진압을 위한 침수 소화 사례에서 착안해 방화물질 속에서 작동되는 배터리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