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점유율 60%를 차지하는 넷플릭스가 이용자 만족도에서는 토종 OTT 티빙이나 왓챠, 신예 디즈니플러스에도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유료이용자 가운데 60%가 넷플릭스를 시청한다고 응답했다. 2위인 유튜브프리미엄의 25%보다도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토종 브랜드 가운데는 티빙이 점유율 18%로 지난해보다 98%가 오르면서 웨이브를 앞지르고 3위에 올랐다. 웨이브는 2% 포인트 늘어난 17%의 점유율로 1계단 내려간 4위였고 신규 서비스인 쿠팡플레이와 디즈니플러스는 각각 12% 점유율로 공동 5위였다. 그다음으로 왓챠가 7%로 뒤를 이었다.
각각 2020년과 지난해 말 론칭한 쿠팡플레이와 디즈니플러스는 짧은 시간에 비교적 높은 점유율을 확보했다. 특히 디즈니플러스는 11월12일 서비스를 개시했음에도 12%의 유료 점유율을 차지했다.
■ 가성비보다 콘텐츠 만족도가 중요
다만 이용률 순위와 이용자 만족도가 일치하지는 않았다. 디즈니플러스의 만족도가 70%로 가장 높았고 왓챠가 66%로 2위, 티빙이 64%로 3위였다. 넷플릭스는 웨이브와 함께 60%였으며 쿠팡플레이가 54%로 비교적 낮았다.
만족률을 ▲콘텐츠 ▲사용성 ▲가성비(요금·상품구성·할인가격) 3개 측면에서 비교했을 때 디즈니플러스는 가성비 측면의 만족률이 제일 높았고 콘텐츠 만족률과 사용성은 다소 낮았다.
왓챠는 콘텐츠와 사용성 측면에서, 티빙은 콘텐츠, 넷플릭스는 사용성 측면에서 만족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콘텐츠로 분석된다. 여러 명이 비용을 나눠 낼 수 있어서인지 가성비 영향은 생각보다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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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하반기 국내 소비자의 OTT 서비스 유료 이용률은 59%로 3년 만에 두 배로 커졌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시청 시간과 복수 이용률도 크게 늘었다. 하루 1시간 이상 시청 비율은 3년 동안 27%에서 46%로 1.7배가 됐으며, 2개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복수 이용률)도 7%에서 26%로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