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득한 우주에서 만난 두 우주선 [우주로 간다]

가이아 탐사선, L2 지점에서 JWST 포착

과학입력 :2022/03/17 11:26

지구에서 보낸 서로 다른 두 우주선이 까마득히 먼 우주에서 만났다.

2013년부터 우주 궤도를 돌며 태양 주변에 있는 별 위치를 매핑하는 가이아 탐사선이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의 모습을 포착했다.

IT매체 씨넷은 유럽우주국(ESA)이 가이아 탐사선이 촬영한 제임스 웹의 사진을 공개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이아 탐사선이 지구에서 100만㎞ 이상 떨어진 우주에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을 포착했다. 녹색 화살표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사진=ESA/가이아/DPAC)

현재 가이아 탐사선과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지구에서 150만㎞ 떨어진 라그랑주 L2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가이아 탐사선에서 본 제임스 웹의 모습은 작은 점으로 나타난다. ESA는 성명을 통해 "2022년 2월 18일 두 우주선은 지구에서 100만㎞ 가량 떨어져 있었고, 가이아의 시선은 제임스 웹의 거대한 태양 가림막을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ESA/가이아/DPAC

가이아 탐사선의 주요 임무는 사진 촬영이 아닌 우주의 별의 위치와 움직임을 기록하는 것이지만, 탐사선에 탑재된 스카이 매핑 장비로 제임스웹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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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사진=NASA GSFC/CIL)

더욱이 제임스 웹은 다른 탐사선들과 달리 자신의 모습을 촬영할 수 있는 전면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번 가이아의 촬영 사진이 더 의미가 있다고 씨넷은 평했다.

ESA는 "가이아는 이제 L2에서 우주선 친구와 함께 있으며, 그들이 우리의 고향 은하와 그 너머의 우주 세계를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