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X선촬영에서 ‘판정유보’ 결과가 나왔다면 초음파·혈액검사 등 추가 정밀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국가건강검진 암검진을 통해 만 40세 이상 여성 대상으로 2년마다 유방X선촬영술(맘모그래피)을 실시한다. 그런데 코로나19 유행과 맞물린 지난 2020년 국가암검진의 유방암 검진 수검률은 58.5%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는 전년도의 66.0%보다 7.5%가 하락한 수치다.
유방암은 국내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의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약 2만4천여 명의 유방암 환자가 발생, 지난 10년동안 2배 가량 증가했다.
비록 유방암이 주요 암 가운데 높은 생존율을 보이지만, 이는 0~2기 조기 유방암에만 해당한다. 한국유방암학회는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조기 유방암으로 분류되는 0~2기에서는 90% 이상이지만, 4기에서 발견 시에는 34%로 급격히 감소한다. 즉, 유방암 생존율은 발견이 늦어질수록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할 필요가 있다.
국가암검진 시 유방X선촬영술 검진 결과는 ‘이상소견없음’, ‘양성질환’, ‘유방암의심’, ‘판정유보’로 구분된다. 특히 ‘판정유보’는 촬영 이미지만으로는 판정이 곤란해 재촬영을 해야 하거나 이상소견이 있어 추가 검사를 하는 등 이전 검사와의 비교가 필요한 경우를 말한다.
우리나라 여성의 상당수는 지방조직에 비해 유선조직의 밀도가 높은 치밀 유방에 해당된다. 치밀유방인 경우 유방X선 촬영 사진에서 종양이 유방 조직에 가려져 잘 안 보일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판정유보’에 판단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 2020년 국가암검진을 통해 유방촬영술을 받은 이들의 약 11%에 해당하는 40만여 명이 판정유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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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검사로는 유방초음파와 혈액검사 방식 등이 있으며, 현재까지 임상 현장에서 유방초음파를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관련해 베르티스는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외진단용 의료기기로 받은 ‘마스토체크’를 통해 혈액검사를 실시해오고 있다. 임상시험에서 치밀유방에서의 유방X선촬영술과 마스토체크 병행 시의 민감도는 93.0%로 유방X선촬영술 단독 시의 59.2% 대비 향상됐다.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이한별 교수는 “치밀유방으로 판정유보 소견을 받은 경우라면 유방암 의심 여부 등을 보다 정확히 판정하기 위해 유방초음파나 혈액검사 등과 같이 유방X선촬영술 외 다른 방식의 추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