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장 GOS 책임논란 속에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사내이사 선임

97.96% 찬성율로 가결...일부 주주 "GOS 사태 책임이 있어 반대" 표명

디지털경제입력 :2022/03/16 12:15    수정: 2022/03/16 12:27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16일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주총장에서는 일부 주주들이 노 사장이 최근 갤럭시S22 시리즈의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사태에 책임이 있다며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 시위를 하기도 했다.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노태문 사장은 의결권이 있는 주주 약 44억330만명 중 43억1360만 찬성표를 받았고, 97.96% 찬성율로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노태문 MX사업부장 사장이 16일 삼성전자 주주총회 표결에서 97.96% 찬성률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사진=지디넷코리아)

삼성전자는 노태문 사장에 대해 "모바일 기술 리더십을 갖추었고, 2014년 이후 최고 실적을 만들어낸 뛰어난 경영자"라며 "경쟁이 심화되는 모바일 시장에서 폴더블, 5G 기술을 발전시켜 MX 사업부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표결에 앞서 노태문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의 목소리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일부 주주는 "노태문 사장은 GOS 사태에 책임이 있고, 갤럭시 제품을 사용하는 삼성 팬들에게 합리적인 납득을 주지 못했다"며 "삼성팬들에게 불안한 행보를 보이셨기에 사내이사 선임에 불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노태문 사장은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는 하드웨어 사업 총괄 책임에서 손을 떼셔야 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53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가 열린 16일 오전 경기 수원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노태문 사내이사 선임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날 주주총회장 정문에는 "GOS 사태의 근본원인은 노태문 사장이라며,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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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부 주주는 "노태문 후보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실적과 실수 중에서 실적이 많으면 실적을 더 높게 평가해야 한다"며 찬성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노태문 사장 외에도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사장, 박학규 반도체(DX)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등 4명이 모두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