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긋지긋한 약세장도 이제 끝?

코인베이스, 비트코인 보유량 2017년 수준으로 떨어져

컴퓨팅입력 :2022/03/16 11:23    수정: 2022/03/16 11:46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감소량이 5년 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약세장 속에 장기 투자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됐고, 향후 오름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15일(미국시간) 블록체인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를 인용해 지난 주 코인베이스에서 총 3만1천130 비트코인이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감소량은 지난 2017년 7월 이후 최대치다.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최근 2년 사이에 36.6% 감소했다. 이에 따라 보유량이 64만9천500 비트코인까지 떨어졌다. 

출처=글래스노드

비트코인 시세가 6만 달러 이상을 기록했던 지난해 11월 이후 약세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단기 투자 성향이 짙은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지만, 장기 투자 목적을 지닌 기관 투자자들은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게 글래스노드 분석이다.

단기투자자가 보유한 251만 비트코인의 82%는 미실현 손실 상태로, '손절'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나 투자 기간 6개월 미만인 비트코인 보유량이 역대 최저치인 24.53%로 나타나는 등 장기 투자자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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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된 비트코인이 대부분 비활성화된 지갑으로 송금된 점도 지적했다.

코인데스크는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코인 유동성이 줄고 있다는 것"이라며 "인출된 코인이 대부분 사용되지 않는 지갑으로 이동하면서 매도측 유동성이 줄었기 때문에 급격한 상승세가 나타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