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 277만개 전체 기업의 40.2%···판매처 확보가 가장 큰 애로

중기부 실태 조사 발표...약 500만명 고용하고 평균 업력은 11.3년

중기/스타트업입력 :2022/03/15 10:07    수정: 2022/03/16 10:48

여성이 대표인 여성 기업이 2019년 기준 전체기업(689만개)의 40.2%인 277만개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치다. 특히 기술기반 업종 비중이 증가세가 높았다. 2015년 11.5%에서 2018년 12.2%로 비중이 높아졌다. 여성창업은 2021년 기준 66만 개로 최근 5년간(’17~’21년) 연평균 3.1% 증가했다. 여성기업 고용인력은 497만명에 달했다. 전체 종사자의 23.6%다. 평균 업력은 11.3년, 평균 자산은 26.6억원으로 조사됐다. 여성기업이 느낀 경영상 차별대우 경험은 1.6%로 전년(3.2%)보다 낮았다. 또 여성 경영자의 가장 큰 애로는 판매처 확보였다. 

15일 중기부는 이 같은 내용의 여성기업 위상 및 '2021년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여성기업 위상'은 중기부가 발표한 2019년 기준 중소기업기본통계(국가승인통계 제142019호)와 2021년 기준 창업기업동향(국가승인통계 제142009호)을 바탕으로 여성기업 현황을 정리한 자료다. 또 '여성기업 실태조사'는 통계청 2019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 중 매출액 5억원 이상이며 여성이 대표자인 법인을 대상으로 3000개 기업을 표본으로 정해 설문조사한 결과(국가승인통계 제393001호)다.

중기부는 여성기업 실태조사에 대해 "중소기업 외 규모의 기업도 모집단으로 조사, 매년 모집단 구성으로 변동이 발생하는 등 기본적으로 시계열 비교는 불가능하다. 다만 이해 편의를 위해 기존 실태조사와 비교하였으며 과소(또는 확대) 해석될 수 있다"면서 "일반 중소기업 현황은 2020년 기준 중소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여성기업은 전체기업(689만개)의 40.2%인 277만개로 역대 최대를 보였다. 2018년 대비 4.4% 늘었다. 업종 중 도매와 소매업(26.3%), 부동산업(22.5%), 숙박 및 음식업(17.8%)이 전체의 66.6%로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 기술기반 업종 비중이 증가 추세로, 2015년 11.5%에서 2018년 12.2%로 높아졌다. 기술기반업종은 OECD와 EU 기준에 따르면, 제조업과 지식기반 서비스업(정보통신, 전문·과학·기술, 사업지원서비스, 교육서비스, 보건·사회복지, 창작·예술·여가서비스)을 말한다.

2019년 기준 여성기업 고용인력은 497만명으로 전체 종사자의 23.6%에 달했다. 여성기업의 여성고용비율은 69.3%로 남성기업의 여성고용(30.6%)에 비해 2.3배 높았다.

여성기업의 평균 업력은 11.3년, 평균 자산은 26.6억원으로 조사됐다. 여성기업이 느낀 경영상 차별대우 경험은 1.6%(’18년 기준 3.2%)로 차별 및 여성기업 인식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1.8%)이 제조업(1.1%)보다 차별대우 경험이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경영자의 교육참여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18년 29.1%→’20년 24.8%)했고, 필요로 하는 교육은 마케팅(44.0%), 경영자 자질함양(24.0%), 기업가정신 등 리더십 교육(23.1%)순으로 조사됐다.

여성기업이 경영상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는 판매처 확보 와 마케팅 관리(48.6%), 자금조달(35.5%), 인력확보(25.5%)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창업 후 초기 사업운영시 어려웠던 점도 판매 와 마케팅 관리(42.1%), 재무와 자금관리(22.2%), 인력관리(14.9%)순으로 응답했다. 정부지원 정책 중 효과가 가장 높은 제도는 판로지원 제도(86.3%)이고 이어 자금지원(80.0%), 세제지원(79.9%)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기업 성장을 위해 필요한 정책도 판로지원(27.9%), 자금(27.5%), 정보화(11.3%) 순으로 응답, 판로확보 중요도가 높았다.

김희천 중기부 중소기업정책관은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로 경제활동인구 감소가 예측되는 상황”이라며 "이번 실태조사에서 여성기업이 창업 및 여성 고용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여성기업의 애로요구 사항을 적극 수용해 '2022년 여성기업활동촉진 시행계획'수립에 반영하는 등 여성기업 육성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성기업 실태조사는 여성기업 애로사항을 파악하는 국내 유일의 국가승인통계다. 2021년 2월 통계청에서 통계품질평가 최고등급(우수)을 받는 등 통계조사의 신뢰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1년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그동안 2년마다 실시하던 실태조사를 올해부터 매년 시행하도록 개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