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최수연 네이버 "가장 먼저 직원들에게 편지 쓸 것"

네이버 14일 정기 주총서 '소통 경영' 강조..."글로벌 진출에도 힘"

인터넷입력 :2022/03/14 12:10    수정: 2022/03/14 13:54

최다래, 김성현 기자

“직원들이 하고 싶은 말도, 듣고 싶은 얘기도 많을 것 같다. 가장 먼저 이메일을 쓰려고 한다.”

14일 네이버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 수장으로 선임된 최수연 신임 대표는 취임 후 첫 행보로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소통 경영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을 주겠단 방향이다.

이날 네이버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그린팩토리에서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수연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최 대표는 주주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대표로 내정된 지 4개월 지났다”며 “그간 공식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어려운 관계로 꾹 참고 있었다”고 말했다.

최수연 네이버 신임 대표. (사진=지디넷코리아)

내정 후 최 대표는 임직원들과 소통하며, 내부 현안을 파악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그는 “회사 전략과 사업 방향을 수립했고, 이번 주 직원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갖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네이버에 대한 따듯한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며, 대표로서 처음 일정을 시작하겠다고 최 대표는 부연했다.

근래 주가 하락 등 주주가치 제고를 두고, 최 대표는 “많이 안타깝다”면서 “이미 검색, 상거래, 기업간거래(B2B) 콘텐츠 등 핵심 포트폴리오가 잘 구축됐다고 본다. 향후 사업 간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조직 개편과 사내 새로운 정책에 대해 최 대표는 “이번 주 내 차차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네이버를 새롭게 이끌 사람으로 꼽힌 건 회사 사업과 구성원들에 대한 주주들의 엄청난 신뢰이자, 훨씬 큰 도전을 해달라는 주문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도약을 위해, 무엇보다 신뢰와 자율성에 기반한 네이버만의 기업문화를 회복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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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신임 대표. (사진=지디넷코리아)

최 대표는 “해외 빅테크 기업들과 비교해도, 네이버는 검색 외 커머스와 핀테크 등 인터넷 시장 핵심 사업을 대부분 보유한 드문 기업”이라며 “네이버는 출발점에서 글로벌을 염두에 뒀을 뿐 아니라, 모든 목표가 글로벌로 향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업계와 파트너 회사들의 높은 관심과 평가 등 2년 전 네이버에 합류했을 때부터 이런 기류를 직접 확인했다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라인, 웹툰, 제페토 등을 능가하는 글로벌 브랜드가 끊임없이 나오는 새로운 사업 인큐베이터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글로벌 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을 구축하고 기술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최수연 신임 대표. (사진=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