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메타버스' 준비…전문 자회사 설립

3D 엔진 개발사 유니티와 협력…대표이사에 조현식 부사장

컴퓨팅입력 :2022/03/14 09:23    수정: 2022/03/14 10:29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대표 허백영)은 메타버스 관련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자회사 ‘빗썸메타’를 설립했다고 14일 밝혔다. 

빗썸메타는 지난달 말 빗썸코리아의 170억원 단독 출자로 설립됐다. 초대 대표이사는 조현식 빗썸코리아 부사장이 맡았다. 설립 목적은 가상자산 시스템·소프트웨어 기획과 개발 판매 등이며 향후 글로벌 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다양한 블록체인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빗썸메타는 소셜형 메타버스를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창작자들이 생산하는 디지털 콘텐츠도 플랫폼 내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빗썸

빗썸메타는 소셜형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첫 파트너로 콘텐츠 개발·운영 플랫폼 회사 유니티를 선정했다. 유니티의 기술력은 메타(구 페이스북) ‘호라이즌 월드’, 네이버제트 ‘제페토’ 등 유명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되고 있다.

빗썸메타의 키를 쥔 조현식 대표는 지난해 7월 빗썸코리아에 합류했다. 조 대표는 앞서 ▲엔씨소프트 국내영업팀 사업기획팀장 ▲네이버 코어게임사업부장 ▲NHN 사업개발그룹 이사·그룹장을 거쳤다.

조현식 빗썸메타 대표는 “빗썸메타와 유니티가 함께 만드는 플랫폼은 참여자들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메타버스가 될 것”이라며 “사용자들에게 시공간 제약 없는 몰입된 경험을 제공하고 나아가 창작자와 사용자 간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생태계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는 “유니티의 메타버스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빗썸과 소셜형 메타버스 설립을 함께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창작자와 사용자들이 더욱 고도화된 환경 속에서 차별화된 경험을 누릴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