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한국 수출 1위 품목 77개…2020년 세계 10위

무역 보고서, 전년보다 6개 증가…2년 연속 10위

디지털경제입력 :2022/03/14 11:00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 교역액이 감소한 2020년 우리나라 제품 77개가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2년 연속 세계 10위에 올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원장 조상현)은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의 경쟁력 현황’ 보고에서 2020년 기준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1천798개)이었고 이어 독일(668개), 미국(479개), 이탈리아(201개), 일본(154개) 순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020년 우리나라 세계 1위 품목 수는 전년보다 6개 증가한 77개로 새로 1위에 오른 품목은 17개, 1위에서 밀려난 품목이 11개였다. 산업별로는 화학제품(29개)과 철강·비철금속(20개)이 전체 1위 제품의 63.7%를 차지했다.

1위에 새롭게 진입한 17개 품목 가운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에 활용되는 편광재료제의 판(24억7천만 달러), 레이저기기(22억4천만 달러) 등 2개 품목은 새로운 수출 주력 품목으로 발돋움했다. 또 한국이 1위, 중국이 2위에 오른 10개 품목 가운데 탱커, 냉간압연제품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은 중국과 두 자릿수의 점유율 격차를 자랑하며 경쟁력을 유지했다.

1위에서 물러난 11개 품목 가운데 3개 제품에서 중국이 1위로 올라섰다. 메모리반도체도 그 가운데 하나지만 이는 중국 내 외국투자기업 생산과 수출 확대에 따른 것으로 제품 경쟁력과는 무관한 것으로 평가했다.

2020년 한국 세계 1위 품목 총 수출액은 전년보다 497억 달러 줄어든 634억 달러로 감소했다. 1위 품목 수가 늘었음에도 1위 품목 수출액이 크게 감소한 것은 메모리반도체 수출 1위를 중국에 넘겨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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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과의 경쟁은 다소 심화한 경향을 보였다. 2020년 한국 1위, 일본 2위인 품목 16개 가운데 점유율 격차가 5%포인트 미만인 품목은 7개로 나타났다. 전년도 한국 1위, 일본 2위인 12개 품목 중 4개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김아린 무역협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2020년 세계 교역이 움츠러드는 중에도 우리 수출 1위 품목이 늘어난 점은 고무적”이라면서도 “수출 주력 품목에서 일본 등 주변국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제품 경쟁력 제고와 차별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