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소니 영화 '언차티드' 배급 돌연 금지...왜?

지도에 등장하는 중국 구단선 탓

디지털경제입력 :2022/03/13 10:54    수정: 2022/03/13 13:57

베트남이 소니픽쳐스스튜디오가 제작한 액션 영화 '언차티드'의 배급을 금지했다고 주요 외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배급 금지 결정은 영화 언차티드 내에 베트남과 중국의 남중국해 분쟁을 고려하지 않은 구단선 지도를 담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영화에 독도와 동해가 아닌 다케시마와 일본해로 표기된 지도가 등장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구단선은 중국이 주장하고 있는 남중국해 해상 경계선이다. 해당 경계선은 베트남 뿐 아니라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의 배타적경제수역(EEZ) 구역과 상당 부분 겹쳐 분쟁의 발단이 됐고, 위치 좌표도 모호해 국제법으로도 인정받지 못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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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언차티드.

베트남은 구단선 표기에 단호한 대처를 해왔었다. 2019년에는 드림웍스와 중국 펄스튜디오가 공동제작한 애니메이션 어바미너블도 언차티드와 같은 이유로 배급 금지를 명령했었다. 

영화 언차티드는 보물 찾기를 소재로 한 동명의 게임 시리즈 IP를 기반으로 제작됐다.톰 홀랜드 주연의 해당 영화는 지난달 16일 미국과 한국 등에 개봉했다. 베트남 개봉 예정일은 오는 18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