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안마의자 시장이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내 안마의자 시장 1위 업체인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매출이 5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렌탈 업체인 SK매직은 지난해 안마의자 판매량이 처음으로 1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3.5배 정도 증가한 수치다.
관련 업계는 이처럼 안마의자 시장이 커지고 있는 이유로 오랜 코로나19 '집콕'으로 인한 '건강 관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예전보다 높아졌기 때문으로 꼽고 있다. 특히 최근 몇년간 40~50대 이상에서 20~30대까지 주력 수요층이 확장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젊은층에서도 (안마의자를)찾는 수요가 많아졌다"며 당분간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휴테크 관계자도 "이른바 '코시국'에 30대의 안마의자 관심도가 높아졌다"며 "직영점 구매객을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2~3위이고, 온라인에선 30대 구매객이 더 많아진다"고 말했다.
■ 체험관에선 그림으로 눈길 끌고, 현실성 강조
이에 주요 업체들은 올해도 저마다 특화한 체험관 운영 방식을 다양화하고, 라이브 커머스 방송 판매를 늘리는 등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 체험에 예술을 곁들였다. 지난해 8월부터 일산 직영점에 신진 작가의 그림과 조형물을 안마의자와 함께 전시해 이색 체험관을 만들었다.
서울 강남구 본사 로비에서도 안마의자 체험관을 상시 운영하고, 최근 바디프랜드의 고양이 캐릭터 '금손이'를 활용해 체험관을 꾸며 개성을 드러냈다. 바디프랜드 측은 "안마의자에 적용된 다양한 기능을 직접 사용해보고 사는 고객이 많다"며 "체험관이 눈길을 끌 수 있도록 운영을 강화해왔다"고 설명했다.
코웨이는 지난해 12월 서울 논현동에 집에서 사용하는 듯한 현실성을 강조한 체험형 매장을 열었다. 코웨이에서 판매하는 안마의자는 물론 매트리스와 홈케어 서비스까지 활용해 실제 집처럼 꾸민 공간이다. 독립된 체험 공간에서 약 30분 동안 방해 받지 않고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SK매직은 SK텔레콤 대리점 약 3천300곳을 활용해 안마의자 체험 접근성을 높였다. 휴대폰 대리점 한 편에 안마의자를 설치해 오가는 고객들이 사용하도록 했다.
■ 라이브 커머스 방송 등 온라인 판매 강화
관련 업계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적극 활용해 온라인 판매망과 구매 연령층 넓혀가고 있다.
코지마는 지난해 8월부터 자체 스튜디오를 제작해 매주 화·목요일마다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코지마가 지난 1월 설 명절을 맞아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 방송 조회수는 약 5만 5천회를 기록했다.
코지마 측은 "작년부터 시작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의 구매자 중 30대가 약 40%를 차지했다"며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해 구매 연령층을 넓혀 매출 견인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유통 채널과도 협업해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휴테크는 재작년 11월 처음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시작했을 때부터 3회 연속 완판한 뒤 이달 말 100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관계자는 "자체 스튜디오를 제작해 라이브 커머스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젊은 구매객을 겨냥한 제품과 마케팅을 계속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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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도 지난해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100회 정도 진행했다. 재작년 약 20회에서 비중을 크게 늘렸다. 바디프랜드가 이달 2일 창립을 기념해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진행한 방송은 13만회가 재생되기도 했다.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선 고객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점과 카페 프렌차이즈 상품권부터 진동 마사지건, 정수기에 이르기까지 사은품 증정을 자주 하는 점이 특징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올해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 횟수를 늘리고, 제품에 적용된 기술력을 강조하며 전 연령층에게 고르게 다가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