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카메라 없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손바닥의 정맥을 인식해 인증할 수 있는 생체인증 솔루션이 한국에 출시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생체인증기술 전문업체 노르미의 '손바닥 정맥 하이브리드 인증' 솔루션이 오픈플레이그라운드를 통해 한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손바닥 정맥인증은 복제 볼가능이란 특성 때문에 지문인식, 얼굴인식 등에 비해 더 높은 보안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 대유행 전후 금융권을 중심으로 퍼지다 최근 항공, 공공 등의 분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기존 기술은 대규모로 확대하기 힘든 고비용 한계를 갖는다.
시중에 도입된 정맥 인증은 별도의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야 손바닥의 정맥을 인식할 수 있다. 적외선 카메라를 포함한 전용 장비를 사용해야 하는 만큼 구축 단가가 비싸다. 인증해야 하는 대상자 수가 늘어나면 그에 비례해 비용 부담이 증가한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비대면 상황도 기존 정맥 인증 기술에 장벽으로 작용한다. 은행 거래 시 손바닥 정맥을 이용하려면 맨 처음은 무조건 은행 창구를 방문해 등록해야 한다.
노르미의 솔루션은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손바닥을 촬영하고 이미지 속에서 손바닥의 혈관과 주름 등의 정보를 추출해 인증 패턴을 만들어낸다. 빠른 속도의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수백만명의 손바닥 정맥 정보에서 특정인의 정보를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별도 하드웨어 없이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이다. 그 덕분에 하드웨어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손바닥 정맥 이미지를 촬영할 때 사용자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할 수 있어 전용 장비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인증 등록도 대면 방문 없이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다.
노르미의 손바닥 정맥 하이브리드 인증 솔루션은 모바일 생체인증으로서 글로벌 CC인증을 받았다. 2018년 첫 인증 후 2020년 iOS, 안드로이드, 윈도 등 다양한 운영체제 지원에 대한 CC인증도 받았다.
노르미 기술의 정확도는 ISO19795 기준 성능 검증에서 등록 사용자를 거부하는 인식 오류를 뜻하는 오거부율(FRR) 0.3%, 잘못된 사용자로 인식하는 오류인 오인식률(FAR) 0.0004%다.
이는 애플 아이폰 얼굴인증의 FRR 10%, FAR 0.01%,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홍채인증의 FRR 5%, FAR 0.01% 등보다 높은 정확도에 해당한다.
노르미의 솔루션은 국내 금융, 공공 등의 분야와 금융 결제, 대규모 기업체 출입통제 등의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
오픈플레이그라운드의 주병준 대표는 "노르미 솔루션은 프랑스, 독일, 미국, 호주, 러시아, 홍콩, 태국, 베트남 등에서 생체인증 결제 솔루션으로 현지 기업과 제품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또한 사용자가 직접 손으로 대는 행위로 처음 인증되는 적극인증에 해당되므로 프라이버시 보호를 배려한 생체인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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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대표는 "국내 공급은 3월 중부터 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노르미는 2005년 설립된 회사로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다. NTT도코모벤처스, SMBC벤처캐피털, TNP온더로드, DBJ캐피털 등의 투자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