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LCK 스프링, KT-T1...실수 한번에 뒤바뀐 결과는?

전승우승 달성 여부에 관심...플레이오프 진출팀 4개 팀 확정

디지털경제입력 :2022/03/07 11:13    수정: 2022/03/07 13:40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2022 리그오브레전드챔피언스코리아(LCK) 스프링 7주차에서 T1이 난적 젠지e스포츠와 KT롤스터를 잡으며 14연승을 내달렸다. 또한 플레이오프 진출팀 6개 중 네 자리가 정해졌다.

T1은 2위 젠지e스포츠와 KT 롤스터를 상대로 모두 세트스코어 2대0 승리를 거뒀다. 젠지e스포츠는 주전 원거리딜러 '룰러' 박재혁이 코로나19 확진으로 이탈한데다가 유기적인 팀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 하며 무기력하게 승리를 내줬다.

KT롤스터는 T1을 상대로 두 세트 모두 강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중요한 순간에 실수를 범하며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승기를 내주는 모습을 보였다. 두 세트 모두 한 번의 교전으로 경기가 그대로 끝나면서 KT에게는 큰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T1은 한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황을 뒤집으며 밀리는 경기에서도 승리를 모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T1은 LCK 최다 연승 타이기록인 14연승을 달렸다.

T1은 이번 승리로 2015년 서머 시즌에 기록했던 리그 14연승 기록과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남은 일정이 광동 프릭스, 프레딧 브리온, 리브 샌드박스, DRX 등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는 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승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은 셈이다.

특히 신인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가 만만치 않은 기량을 지닌 젠지e스포츠와 KT롤스터의 탑 라이너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즌 초보다 실력이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는 점도 T1의 향후 일정을 기대케 한다.

팀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여부가 리그 성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T1이 전승가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그만큼 선수를 비롯한 팀 관계자 동선 관리를 구단 차원에서 철저히 관리 중이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창단 첫 3연승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프레딧 브리온.

다만 전승우승을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한수 아래로 여겨졌던 KT롤스터가 한 번의 실수를 하기 전까지만 해도 T1에게 우세를 점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이는 드물었다. 8주차에 만나게 될 광동 프릭스와 프레딧 브리온은 상대적으로 T1보다 전력 열세에 있는 팀이지만 하위권에서 플레이오프 진출권까지 치고 올라오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자리가 두 자리 남은 가운데 하위권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 중이라는 점도 7주차를 마친 2022 LCK 스프링의 관전 포인트다. 5위부터 10위까지 승수 차이가 3승 뿐일 정도다.

2022 LCK 스프링 7주차 순위.

나란히 6승을 거두고 있는 프레딧 브리온과 광동 프릭스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기는 하지만 하위 팀과 승수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아 안심할 수는 없다. 또한 프레딧 브리온은 T1, 젠지e스포츠, 담원기아 등 강팀과 대결을 남겨두고 있어 승수 쌓기가 호락호락 하지 않은 상황이다. 광동 프릭스 역시 T1, DRX과 경기를 치러야 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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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일정을 고려할 때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가져볼만한 팀은 4승 10패로 7위에 머물고 있는 KT 롤스터다. KT 롤스터는 남은 2주간 일정에서 한화생명e스포츠, 리브 샌드박스, 농심 레드포스, 젠지e스포츠와 대결 예정으로 직접 경쟁 중인 하위권 팀과 잔여 일정 대부분을 치르게 된기에 향후 결과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2022 LCK 스프링 8주차 일정은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