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리얼티 "2025년까지 데이터센터 3곳 구축"

김재원 디지털리얼티 코리아 지사장

컴퓨팅입력 :2022/03/06 11:02    수정: 2022/03/06 11:03

26개 국가에 290개 이상 데이터센터를 제공 중인 디지털리얼티가 첫 국내 데이터센터를 오픈하며 국내 진출했다.

김재원 디지털리얼티 코리아 지사장은 “2025년까지 3개 디지털센터를 짓고 멀티 클라우드 생태계를 구축하려 한다”며 국내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할 것임을 강조했다.

디지털리얼티는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정부의 스마트정부 사업 등으로 급증하는 데이터처리를 위해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분석해 국내 진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점점 거대해지는 데이터로 인해 발생하는 데이터 중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멀티클라우드 생태계 구축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김재원 디지털리얼티 코리아 지사장

■ 디지털 서울 1,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플랫폼의 게이트웨이

디지털리얼티가 한국에 처음 문을 연 데이터센터 디지털 서울 1(ICN10)은 상암 디지털 미디어 시티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10층 구조의 2만2천 평방피트 면적의 다층 시설 건물이다. 최대 소비전력 규모는 12메가와트(㎿)이며, 서버랙 2천600개 정도를 수용할 수 있다.

ICN10은 최근 건설 중인 다른 데이터센터와 비교해 규모가 큰 편은 아니다. 대신 높은 접근성을 활용해 추가 건설 예정인 2곳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와 연결하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담당한다.

사업자 및 망중립성을 보장하는 시설로서 디지털 비즈니스를 전 세계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하려는 한국 기업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관문국이자 한국에 진출하려는 외국기업의 교두보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김재원 지사장은 “상암은 네트워크 인프라가 잘 돼있고, 접근성 면에서도 유리해 서둘러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다만 워낙 경쟁이 심해 만족할 수준의 용적률을 확보하지 못해 차기 데이터센터를 서두르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건물이 완공된 뒤 빠른 운영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상면공간 50%를 우선 연내 개통하고, 나머지를 순차 개통하는 일정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리얼티 데이터센터 디지털 서울 1(ICN10)

디지털리얼티는 ICN10의 공급을 올해 60% 정도만 계약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내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대형고객사와 중소규모 고객사의 비중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김재원 지사장은 “디지털리얼티는 전산자원을 비롯해 입주사와 협력사, 파트너사가 데이터센터에서 생태계를 형성해 더욱 효과적인 비즈니스가 발생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일부 기업에서 자원을 몰아주기 보다 최대한 많은 고객사에게 효율적으로 배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ICN10은 고객사와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연을 만드는 기반이라고 할 수 있다”며 “보다 큰 규모의 자원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디지털서울2(ICN11)와 디지털서울3(ICN12)를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디지털 리얼티 데이터센터 디지털서울2(ICN11) 조감도

■ 대규모 데이터 가공 위한 멀티클라우드 데이터플랫폼 환경 목표

디지털리얼리티는 세 개의 데이터센터를 완공 후 이들을 긴밀하게 연결해 멀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플랫폼인 ‘플랫폼디지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장은 “플랫폼 디지털을 통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 등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와 파트너사의 제품을 데이터센터에서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생태계를 제공해 국내에 멀티클라우드를 활성화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많은 분야에서 아직 멀티클라우드가 도입되지 않아 데이터가 공유되지 않고 축적되고 있다”며 “디지털리얼티는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 간에도 손쉽게 데이터를 공유하고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디지털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건설 중인 ICN11는 김포시 구래동에 위치한다. 지상7층 지하3층의 다층 구조의 97만㎡ 규모로 2023년 상반기 가동예정이다.

국내 및 글로벌 주요 기업이 디지털 사업역량을 확대할 수 있도록 ICN10보다 5배 이상 큰 최대 64메가와트(MW)의 IT 용량을 확보한다.

이어서 준비 예정인 ICN12는 2025년을 목표로 부지를 물색 중이다. 디지털리얼리티 측은 기업들의 지리적 여건 등을 고려해 한강 이남 지역을 중심으로 살피고 있다.

김재원 지사장은 “세번째 데이터센터까지 포함해 최대 150MW 확보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세 데이터센터가 안정적인 구조를 이루면 클라우드 서비스사(CSP), 통신사를 비롯해 국내외 대기업의 요구 수준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한국, 아태 지역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데이터시장

김재원 지사장은 “한국은 디지털리얼티 상위 20개 고객 중 12개 고객이 진출한 시장으로 고객사에서 먼저 데이터센터를 요청했다”며 “고객사 요청을 따라 시장을 검토한 결과 아태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데이터시장으로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주목받았다”며 국내 진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서 “한국은 일본, 싱가폴 등 비하면 아직 클라우드 전환 비율이 적은 만큼 잠재력이 높을 뿐 아니라 정부에서도 스마트정부, 데이터댐 등 클라우드 및 데이터 사업에 적극적”이라며 “본사에서도 국내 진출을 할 때부터 장기간 서비스할 것을 고려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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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업을 시작한 디지털리얼티는 올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반 마련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요구조건에 따라 정보보안 인증체계를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 7개 통신사업자와 협약을 체결했다.

김재원 지사장은 “우리는 고객사가 대규모 데이터를 원활하게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멀티 클라우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한국은 이러한 가능성이 많이 열려 있는 시장인 만큼 이를 위해 많은 것을 지원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비롯해 파트너사와 회원사를 확보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