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AWS로 어떻게 바뀌었나

컴퓨팅입력 :2022/03/04 15:08    수정: 2022/03/04 16:13

“외부 솔루션으로 만들었던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작년 8월 아마존웹서비스(AWS) 기반의 자체 플랫폼으로 변경한 뒤 라이브방송 중 최고 거래액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3일 AWS코리아가 개최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11번가의 조현수 플랫폼 엔지니어는 ‘라이브11’ 서비스 플랫폼 고도화 사례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11번가의 라이브11의 서비스 화면은 ‘라이브 스트리밍’, ‘실시간 방송 조정’, ‘실시간 채팅 및 하트클릭효과’, ‘실시간 통계 영역’ 등 크게 4개 영역으로 나뉜다.

라이브11 전체 핵심 아키텍처

이 가운데 라이브 스트리밍은 AWS의 아마존 인터랙티브 비디오 서비스(IVS)’를 이용해 송출한다. 촬영된 영상은 RTMP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아마존 IVS로 보내지고, 자동으로 여러 해상도의 영상 데이터를 생성하는 트랜스코딩 과정을 거쳐 ‘HTTP 라이브 스트리밍(HLS) 프로토콜 기반의 ‘콘텐츠딜리버리네트워크(CDN)’를 타고 사용자 기기에 보내진다. 사용자 기기의 네트워크 상태, 기기 사양 등에 최적화된 해상도로 맞춤 송출해 끊김없는 라이브 시청을 제공한다.

조현수 엔지니어는 “스트리밍 플랫폼의 개발 운영 부담을 아마존 IVS로 해결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울트라로레이턴시를 지원해 송출부터 송신까지 3초 미만의 지연시간을 제공하게 됐다”며 “이로써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의 지연시간은 10초 미만이다. 모바일 기기 위주의 라이브커머스 분야에서 3초 지연시간은 매우 빠른 속도에 해당한다.

방송조정 및 효과 요소 영역은 방송 영상 위에 쿠폰, 공지사항을 겹쳐 띄우는 부분이다. 방송 관리자가 방송 중 쿠폰을 노출한다고 하면 매니지먼트 API 서버가 카프카를 호출하고, 레디스에서 콘텐츠를 가져와 웹소켓을 통해 사용자 기기의 화면에 보내게 된다.

조 엔지니어는 “아마존 IVS 타임드 메타데이터 API를 활용해, 각 클라이언트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특정 시점에 특정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시간 채팅 영역은 폭발적인 채팅을 부하없이 견딜 수 있게 서버 안정화에 주안점을 두고 설계됐다. 일단 입력된 채팅의 처리와 전달 처리를 분리했고, 사용자가 입력한 채팅 메시지는 ‘메시지 API’ 서버로 보내지지만, 전달은 레디스에서 웹소켓으로 이뤄지게 했다. 용량 제한을 갖고 있는 웹소켓의 한계를 감안해 처리가능한 범위를 넘으면 부하를 조절하도록 했다.

조현수 엔지니어는 “카프카의 메세지 프로세스를 이용해 예상범위 넘으면 웹소켓 서버로 부하가 넘어가지 않게 했다”며 “채팅이 모든 사람에게 브로드캐스팅하게 되면 채팅 개수에 따라 동시간대 처리 트래픽이 비례해 증가하는 구조가 되므로, 메시지 프로세스 서버가 마이크로 배치 컨슈머를 두고, 동시간대 전달 이벤트를 합산해 제공하는 식으로 브로드캐스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라이브11 플랫폼 리뉴얼 후 효과

실시간 통계 영역은 채팅 아키텍처의 카프카에서 메시지 애널리틱스 서버로 넘겨 분석하게 된다. 카프카 스트림스 기반으로 진행되며 메시지 API 서버와 웹소켓 서버에서 들어오는 채팅 수를 집계한다.

조 엔지니어는 “아마존 IVS와 함께 카프카는 아마존 MSK를, 레디스는 엘라스틱캐시 서비스를, 방송 관련 정보 저장 관리에 아마존 오로라DB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같은 플랫폼으로 라이브 방송의 기록을 계속 갱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11번가의 최수정 라이브커머스팀 마케터가 새 플랫폼의 실제 적용 효과를 발표했다. 플랫폼 리뉴얼 후 평균 시청자수는 3.83배, 평균 동시접속자수는 3.71배 늘었다. 평균 좋아요수는 3.82배, 평균 채팅수는 1.27배 늘었다.

올해 2월까지 라이브11 누적시청수는 1억8천만을 돌파했으며, 새 플랫폼 적용 후 전반적인 증가추세를 뚜렷하게 보였다. 최수정 마케터는 “리뉴얼 진행 8월 이후 월 평균 시청수는 약 4배 늘었고, 방송 시간 중 거래액은 7배 가까이, 방송당일 동일상품 거래액은 5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작년 11월 방송 중 연 최대인 140억원을 달성하고, 올해 2월 삼성 갤럭시 S22 론칭 라이브에서 방송중 거래액 132억원을 달성 했다”고 밝혔다.

그는 “누적 시청수 15만명을 상회하는 방송 건수가 리뉴얼 후 3.5배 늘었고, 1년간 전체 채팅수는 379만개 돌파를 돌파했다”며 “작년 최다 채팅방송 톱10 중 7건이 리뉴얼된 8월 이후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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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11 월평균 시청수 추이

11번가는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리뉴얼을 통해 시청자 편의성 증대와 원활한 소통 지원의 효과를 명확히 확인했다.

최수정 마케터는 “시청 편의성 증대는 곧 거래액 증대에 영향을 준다”며 “3초 미만의 지연시간 덕분에 딜레이 불편이 해소돼 채팅 참여가 훨씬 늘었으며, 시청자 불편이 없어야 화면에 오래 머무르고 매출도 좋아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