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구매자 100명 중 2명 가품인줄 모르고 사용"

트렌비 검수 데이터 발표..."가방·지갑·의류 순으로 가품 많아"

유통입력 :2022/03/04 11:19

명품 플랫폼 트렌비 리세일 서비스가 지난 6개월간 위탁 판매를 맡은 1만8천321개 명품 제품들을 검수한 결과 391개(약 2.13%) 상품이 가품인 것으로 검수됐다고 4일 밝혔다. 

가품으로 평가 받은 카테고리는 ‘명품가방’(45.5%)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명품 지갑’(14.8%) 그리고 ‘고가 의류’와 ‘신발’이 뒤를 이었다. 

가품으로 가장 많이 검수된 브랜드는 구찌(25.8%)와 루이비통(22%)이었다. 두 브랜드를 합치면 거의 5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샤넬(7.2%), 프라다(5.9%), 생로랑(4.9%) 그리고 발렌시아가(4.9%) 뒤를 이었다.

트렌비 리세일 검수현황

트렌비는 "가품으로 감정한 상품들 대부분이 소비자는 가품인 줄 모르고 사용하고 있었다"며 "이번에 위탁판매를 맡기면서 가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많은 고객들이 당황하며 아쉬움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구매 당시 이용했던 구매 채널은 온라인 뿐만 아니라 개인간거래, 오프라인 편집샵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40여 명의 정품 감정사를 보유한 트렌비는 지난 해부터 ‘명품 감정 트레이닝 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는 전문적인 교육 과정을 통해 전문 명품 감정사를 양성하는 과정으로, 예비 감정사는 명품 감정법 훈련을 최소 3개월 받고 수습기간 9개월을 거쳐 명품 감정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브랜드별 심화 감정법과 온·오프라인 통합 감정법 등을 포함한 트레이닝 교육 커리큘럼으로 구성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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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품 현황 (제공=트렌비)

트렌비는 이 과정을 통해 올해 감정사 100명을 추가 양성할 예정이며, 정가품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가품 제로화’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트렌비 배경리 리세일 본부장은 “판매하는 개인들도 정품이라고 믿고 팔기 때문에 중개를 거치지 않은 개인간 거래는 위험할 수 있다. 가격이 싸다고 해서 신뢰하기 어려운 온라인 샵에서 구매를 하거나 편집샵에서 구매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