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S22 성능저하' 논란에 "'GOS' 설정 선택권 주겠다"

소비자 불만 수용…성능우선 SW 옵션 업데이트 제공

홈&모바일입력 :2022/03/04 09:24    수정: 2022/03/04 09:54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에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기능 의무화 논란이 커지자, 사용자들에게 선택권을 주도록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4일 삼성 멤버스 공지사항을 통해 "GOS는 장시간 게임 실행시 과도한 발열방지를 위해 CPU와 GPU 성능을 최적화하는 당사 앱으로 기본 탑재됐다"며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게임 런처 앱 내 '게임 부스터 실험실'에서 성능 우선 옵션을 제공하는 업데이트를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GOS는 고사양·고화질의 게임을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구동했을때 자동으로 초당 프레임 수와 GPU 성능을 조절해 해상도를 낮추는 기능이다. 기기의 과도한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막아주기 위해서다.

왼쪽부터 갤럭시S22, 갤럭시S22+, 갤럭시S22 울트라(사진=삼성전자)

GOS는 2016년 갤럭시S7 시리즈부터 탑재돼 왔다. 그동안 사용자들은 고사양 게임을 구동할 때는 최적화를 위해 GOS를 비활성하도록 별도의 앱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에 '원(One) UI 4.0'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모든 GOS 우회수단을 막았다. 배터리 발열로 인한 저온 화상 등을 방지하겠다는 '안전상'의 이유였지만 소비자들의 반발이 커진 것이다.

또 수치적으로 비교해서 볼수 있는 벤치마크(성능테스트)에서 'GOS 성능 최적화된 경우'를 제외했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벤치마크서는 GOS 기능을 작동시키지 않아 성능이 좋은 테스트 결과를 보이도록 하고, 실제 사용할때는 GOS 작동으로 인해 성능이 낮게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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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에는 삼성전자에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네이버 카페도 개설됐고, 하루만에 500명 이상이 가입했다.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의 허위 광고에 속은 대한민국 국민을 보호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고객의 의견을 수렴해 사용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최적의 성능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며 "향후에도 소비자의 의견에 귀기울여 고객 만족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