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러시아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 중단

'안나K' 등 4편 무기한 제작 보류…국영채널 송출도 거부

방송/통신입력 :2022/03/03 15:52

넷플릭스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해 러시아에서 진행하고 있던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 따라 톨스토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야심작 '안나 K'도 당분간 보기 힘들게 됐다. 

버라이어티는 2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러시아에서 제작 중이던 4편의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 및 공개를 무기한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로 '안나 K'외에도 소비에트연방 붕괴 이후를 배경으로 한 범죄 스릴러 드라마 '자토'도 제작 중단 대상에 포함됐다.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는 채널1, NTV, 스파스 등 20개 러시아 국영 채널을 의무 송출해야 하는 러시아법을 따르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넷플릭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상황을 고려할 때, 국영 채널을 방송할 계획은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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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콘텐츠 업체는 넷플릭스 뿐만이 아니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지난 1일 픽사 애니메이션 '터닝레드'를 포함해 모든 디즈니 영화의 러시아 극장 개봉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성명을 통해 "이유 없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인도주의적 위기를 고려해 러시아 극장 개봉을 잠정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워너브라더스도 러시아에서 이번주로 예고됐던 영화 '더 배트맨' 개봉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소니픽처스 역시 4월로 예정된 '뫼비우스'를 비롯해 모든 영화의 러시아 극장 개봉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