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국제연합)이 오는 2024년까지 플라스틱 오염방지를 위한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5차 유엔환경총회가 2일(현지시간) 폐막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외교부, 환경부, 해양수산부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비대면으로 참여했다.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순환경제, 미세먼지 저감 노력을 소개했다.
이번 총회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다루기 위한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 마련을 공식적으로 논의한 첫 국제회의다. 회원국들은 결의안(플라스틱 오염을 끝내기 위한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을 통해 ‘정부간 협상위원회’를 구성하고 플라스틱 오염 방지를 위한 국제협약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회원국들은 2024년 성안 완료를 목표로 연내 정부간 협상위원회를 구성하고 협상을 개시할 전망이다.
과거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유엔환경총회 차원의 움직임은 있어왔다. 이번 합의는 ‘해양’에 한정되지 않는다. 플라스틱의 전주기적(full lifecycle) 관리를 핵심으로 하는 구속력 있는 협약을 제정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자연기반해법, 화학물질 및 폐기물 관리 등 주요 환경 의제를 다루는 14개의 결의안과 의장국(노르웨이) 주도로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환경오염에 대응하기 위한 다자협력 강화의 의지를 담은 장관선언문도 채택됐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순환경제 촉진, 온실가스 감축과 지속가능한 소비 및 생산을 포함하는 국가 행동계획 마련 등 주요 사항에 있어서 우리의 입장이 담길 수 있도록 정부간 협상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총회에 이어 유엔환경계획 설립 50주년을 맞아 3월 3일부터 이틀간 유엔환경계획 50주년 특별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