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작년 매출 22조·적자 1.8조...유료회원에 웃고 재난에 울고

유료가입자 900만·코로나 방역비 1570억·물류센터 화재 손실비 1900억

유통입력 :2022/03/03 09:16    수정: 2022/03/03 13:13

쿠팡이 지난해 매출 22조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냈지만, 영업적자도 1조8천억원 규모로 최고치를 찍었다. 활성 고객과 유료회원 증가 등으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거뒀지만, 코로나19 방역비용과 물류센터 화재 등 재난 손실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회사는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근거로,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쿠팡은 2일(현지시간)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54% 증가한 184억637만달러(약 22조2천257억원)을 기록했다고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이는 2010년 쿠팡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이다. 쿠팡 매출은 2019년 7조1천530억원, 2020년 13조9천235억원을 올렸다.

다만 쿠팡의 영업적자도 심화 중이다. 지난해 쿠팡 영업적자는 15억4천259만달러(약 1조8천627억원)를 기록했다. 쿠팡은 2019년 영업적자 7천205억원, 2020년 영업적자 5천504억원을 냈다.

쿠팡 지난해 매출, 영업적자

지난해 4분기 쿠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50억7천669만 달러(6조1천301억원), 영업적자는 4억498만 달러(4천890억원)를 기록했다.

매출 상승의 원인으로는 활성고객 수, 유료 회원인 와우멤버십 가입자 수 증가가 주효했다. 지난해 말 기준 와우 멤버십 가입자 수는 900만 명에 달했다. 2020년 기준 멤버십 가입자 수(470만 명)의 두 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구매한 적 있는 활성고객 수(Active Customer)도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해 1천800만 명에 육박했다. 활성고객 인당 구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이상 증가한 283달러(34만원)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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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적자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비용 1억3천만 달러(1천570억원)가 포함됐다. 또한 지난해 6월 덕평 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비용 손실은 1억5천800만달러(1천900억원), 자산 손실은 1억2천700만달러(1천527억원), 운영 및 일반 행정 등 기타 손실은 1천100만달러(132억원) 규모였다.

쿠팡은 “2년 전에 비해 매출이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는 회사의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의미”라며 “새벽배송과 편리한 반품, 쿠팡플레이 등 획기적인 고객 경험을 입증한 것으로 고객들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혁신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