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주파수 부족해도 더 좋은 5G 성능 보장했다"

주파수 확보량에 네트워크 설계 능력도 중요...유럽 사례에서도 입증돼

방송/통신입력 :2022/03/03 06:00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세계 각국의 이동통신사에 5G 장비를 공급하면서 네트워크 설계 능력과 구축 경험을 통해 다른 벤더보다 우수한 성능을 낼 수 있었다."

화웨이가 5G 주파수가 부족한 통신사에도 사업자 환경에 맞춤형 솔루션을 적용, 5G 성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이 천 화웨이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2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네트워크 성능 측면에서는 무엇보다 주파수 대역폭 확보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서 "네트워크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5G 주파수는 100MHz 폭이 충분하게 보장돼야 하고, 주파수 경매가격은 4G보다 훨씬 낮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신사가 충분히 주파수를 확보해야만 성능을 보장받을 수 있다"며 "특정 기업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화웨이는 장비를 공급하는 벤더로서 통신사가 충분한 주파수를 최대한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서 주파수 추가할당 논란이 일면서 벤더 별 장비 성능에 대한 이슈를 에둘러 설명한 것이다. 화웨이가 장비를 공급한 LG유플러스는 3.5GHz 대역에서 80MHz폭을 쓰고 있음에도 100MHz폭을 확보한 KT, SK텔레콤보다 품질이 뒤쳐지지 않을 정도로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또 "주파수와 함께 네트워크 설계 역시 성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며 "유럽에서는 화웨이 장비를 활용해 도시에 5G망을 구축하는데 유럽조사기관인 P3의 조사 보고서를 보면 다른 벤더보다 화웨이 장비의 성능이 더 우수하다"고 소개했다.

손루원 한국화웨이 CEO(왼쪽)와 제이천 화웨이 아태지역 부사장

제이 천 부사장은 "이러한 결과는 오랜 기간 축적돼 온 기술, 능력, 무선 네트워크 구축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화웨이가 사업자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아태 지역의 다른 국가에서도 일부 주파수가 부족한 통신사에서는 3G나 LTE 주파수의 남는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솔루션을 선보인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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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천 부사장은 "아태 지역 일부 국가의 경우 주파수가 너무 비싸 많이 확보하지 못하는 곳도 있다"면서 "통신사의 상황에 적합한 클라우드 에어와 같은 맞춤형 솔루션으로 3G, 4G, 5G 등 특정 주파수의 남는 공간을 최대한 사용하는 기술이 있는데 특히 인도와 태국 등의 국가에서는 4G 주파수에서 활용 빈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웨이는 5G 제품과 솔루션을 출시해 모든 시나리오와 주파수 대역에 다중 안테나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목표"라며 "통신사가 효율적인 5G 네트워크 구축을 수행하고 이용자에 최고의 5G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