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채널1, NTV, 스파스 등 20개 러시아 국영 채널에 의무적으로 콘텐츠를 보급해야 하는 러시아법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버라이티, 더버지 등 복수 외신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통신 감독 당국(로스콤나드조르)은 자국에서 서비스 하루 이용자수가 10만명을 웃돌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분류해 러시아법을 준수하도록 규정했다. 넷플릭스도 해당 조건을 충족한 까닭에, 이달 러시아 국영 채널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현지법인을 설립해야 했다.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 측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상황을 고려할 때, 국영 채널에 서비스할 계획은 없다”고 밝히면서,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현재 넷플릭스는 러시아 이용자들에게 서비스하고 있지만, 동시에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구글맵’은 미리 알았다2022.03.01
- 러-우크라 사태에도 반도체 가스 충분…국산화로 대응2022.02.28
- 트위터-페이스북, 게임 이용한 '우크라이나 침공' 가짜영상 삭제2022.02.28
- 유튜브, 러시아 국영 미디어 수익 창출 중지2022.02.27
넷플릭스 외 메타, 트위터, 구글 등 빅테크 기업도 일부 러시아 국영 언론사 계정 이용 제한과 광고 수익 등 영리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메타 글로벌 이슈를 총괄하는 닉 클레그 사장은 “러시아 국영 언론을 제한하고자, 우크라이나 정부 요청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는 반대로, 빅테크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 주요 통신사인 모바일텔레시스템즈(MTS), 로스텔레콤 등에서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서비스 이용 불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데, 복수 외신은 이를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사진과 동영상 유포를 막기 위한 러시아 정부 조처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