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LCK 스프링 6주차 종료...T1 역대 최다기간 플레이오프 확정

6주차 최대 빅매치에서 '퍼즈 논란'으로 e스포츠 팬 빈축

디지털경제입력 :2022/02/28 10:51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대회 2022 리그오브레전드챔피언스코리아(LCK) 스프링 6주차 일정이 마무리됐다.

T1은 6주차에 담원 기아와 한화생명e스포츠를 모두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완파하며 2승을 거뒀다. 개막 후 무패 행진을 벌이던 T1은 이번 승리로 12연승을 기록하고 역대 최단기간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기록을 세웠다.

당장 7주차에 2위 젠지e스포츠와 대결을 앞두고 있기에 속단할 수는 없지만 다음주에도 2승을 거두면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확정하게 되며 정규시즌 1위 기록 달성 확률도 크게 높아진다. 만약 젠지e스포츠에게 승리를 거두게 되면 그 이후로는 비교적 수월한 상대와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기에 팀 역대 최다 연승기록인 14연승 도전도 물망에 올랐다.

LCK가 진행되는 종각 롤파크.

다만 주전 3명이 빠진 채 T1과 대결했던 1라운드와 달리 젠지e스포츠는 주전 전원이 활약하고 있으며 경기력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7주차에 벌어질 T1과 젠지e스포츠의 경기가 2라운드 남은 일정 최대의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T1이 역대 최단기간 플레이오프 진출 기록을 달성하는 분수령이 됐던 경기는 담원 기아와의 경기였다. 과거 기록을 살펴봐도 담원 기아에게 상대적 열세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순위에서는 앞서고 있어도 결과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두 팀 사이의 전력은 예상보다 큰 차이를 보였다. 1세트는 중반 이후부터 담원을 찍어누르듯이 승리를 거뒀으며 2세트에는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담원 기아의 실수 한 번을 틈타 그대로 전황을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담원 기아는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의 슈퍼플레이를 앞세워 2세트에 T1를 압박했지만 초 단위로 상황이 변하는 중후반부 이후에 김건부 혼자 모든 변수에 대응할 수 없게 되자 조직력에서 차이가 드러나며 분루를 삼켰다.

T1 로고.

또한 T1과 담원 기아의 경기 2세트 초반 사무국 측에서 매끄럽지 못한 운영을 보이며 팬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오디오 문제로 인해 T1의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문제 해결을 위한 퍼즈를 요청했으나 심판이 이를 즉각 받아들이지 않고 경기를 진행했다. 오디오 문제로 인한 선수의 퍼즈 요청은 심판이 받아들여야 하는 사안이며, 경기 규정 상 사유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더라도 먼저 퍼즈를 걸고 나중에 사유를 받아들여도 될 일이었다.

이후 이상혁이 다시 퍼즈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심판이 이를 수용하기는 했으나 이상혁이 직접 퍼즈를 걸기 위한 명령어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조작 실수로 중요 스펠인 점멸을 쓰는 상황이 벌어졌다. 또한 담원 기아 측에서는 점멸이 사용된 후의 경기 재시작 요청을 약 40분 가량 거부하면서 경기가 크게 지연되기도 했다.

2022 LCK 스프링 순위.

초반에 두 팀이 대치만 하고 교전이 한 순간도 이뤄지지 않은 시기에 일어난 일이였으며 퍼즈 요청이 받아들여졌기에 더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오디오 문제를 그대로 두고 교전이 일어나서 어느 한 쪽이 피해를 받았다면 경기 결과를 두고 큰 논란이 벌어질 수 있는 일이 벌어진 셈이다.

한편 2022 LCK 잔여 일정이 향후 3주 남았음에도 5위부터 9위까지 5개 팀이 비슷한 승률을 거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때 최약체로 구분됐던 광동프릭스는 5승 7패로 5위까지 치고 올라왔으며 그 뒤를 프레딧 브리온, KT롤스터, 농심 레드포스, 리브 샌드박스가 4승 8패로 득실차에서만 차이를 보이며 뒤따르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5위와 6위 경쟁이 2라운드 막바지까지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