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웹, 18개 별빛을 하나로 합쳤다 [우주로 간다]

과학입력 :2022/02/28 09:00

얼마 전 첫 번째 우주 사진과 셀카 사진을 지구로 보내줬던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최근 18개의 거울 조각을 조정하고 선명도를 높이는 작업을 마쳤다고 IT매체 씨넷이 최근 보도했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함께 작동해야 하도록 설계된 18개의 금도금 육각형 거울을 하나의 거울처럼 움직이도록 조정해 최고의 우주 사진을 얻기 위한 과정을 진행 중이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18개 거울에 비친 별 사진을 하나로 합치는 데 성공했다. (사진=NASA/STScI)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NASA는 큰 곰자리를 이루는 별 중 하나인 ‘HD-84406’의 이미지를 공개했는데, 이는 거울 조정 전 18개의 거울에 비친 별 1개를 촬영한 사진이다.

이후 NASA는 18개의 개별 거울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부분 정렬(Segment Alignment) 단계를 거쳤다. 연구팀은 망원경의 부분 정렬 전후를 보여주는 GIF 사진을 트위터를 통해 올렸다. 이 사진에서 망원경이 어떻게 더 선명하게 초점을 맞추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이 부분 정렬(Segment Alignment) 단계를 거치는 과정을 담은 모습(사진=제임스웹 트위터)

그 다음 NASA는 이미지를 연속적으로 병합해 선명도를 높이고 노이즈를 줄이는 ‘이미지 포개기’(image stacking) 작업도 마친 후 사진을 촬영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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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제임스 웹이 촬영한 큰 곰자리에 있는 별 ‘HD-84406’의 사진. 아직 거울 조정을 마치지 못해 1개의 별이 18개의 별처럼 보인다. (사진=NASA)

NASA는 "앞으로 몇 주간 별빛 한 점을 점점 더 선명하고 집중적으로 만들기 위해" 거울을 계속 미세 조정할 것이다. 이런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전체 거울 정렬 프로세스는 2월 초에 시작돼 3개월 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임스 웹은 NASA, 유럽 우주국 및 캐나다 우주국의 공동 프로젝트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우주 형성 초기 일어났던 일들을 관찰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과학자들은 제임스웹이 우주 내에 인간이 생존 가능한 행성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